[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8일 국제유가는 투자자 차익 실현, 미 제재 유예기간 부여,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미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1.67달러 하락한 69.0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1.32달러 하락한 74.85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72.4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투자자 차익 실현 매물 출연 등으로 하락했다.
소문에 사고와 뉴스에 팔아라에 따르면 미국의 핵합의 탈퇴를 예상해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실제로 탈퇴가 현실화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 제재 유예기간 부여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와 동시에 이란에 최고 수준의 경제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재 효과가 발효되는 것은 탈퇴 선언 후 6개월 후부터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미 재무부는 본격적인 제재에 이르기까지 최대 18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은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5월 보고서를 통해 2018년과 2019년 원유생산 전망치를 전월대비 각각 3만 배럴과 42만 배럴 상향한 1072만 배럴과 1186만 배럴로 조정했다.
미 달러 강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40% 상승한 93.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