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17년 발전량, 신재생·석탄-'증가'… 원전·유류-'감소'
[이슈] 2017년 발전량, 신재생·석탄-'증가'… 원전·유류-'감소'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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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연 10% 이상 증가…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량 3.1% 증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해 국내 발전량의 경우 신재생과 석탄은 증가한 반면 원자력과 유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재생은 2014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전은 안전점검 강화, 예방정비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컸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은 최근 발간한 'NABO 산업동향 & 이슈(제7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의 2017년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질 경제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특히 산업부분이 최종에너지의 61.8%를 소비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수송부문은 18.5%, 가정·상업부문은 16.9%의 에너지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2017년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량은 3.4억TOE였다. 이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은 1095억달러로 총 수입액 4575억달러의 23.9%를 차지했다.

에너지 수입액이 총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9.9%까지 낮아졌다가, 국제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2017년부터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수입해 일부를 석유로 정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순 국내 소비를 위한 에너지 수입량은 2.7억TOE, 순에너지수입액은 742억달러로 나타났다.

원유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반면 석탄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2016년 42.91달러까지 낮아진 이후 점차 상승, 2017년 평균 유가는 52.81달러였으며 1월에는 66.23달러까지 높아졌다. 특히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OPEC 감산 등으로 국제유가는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단기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연탄 수입가격은 2017년 88.42달러/톤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며 최저가를 기록한 2015년 57.51달러/톤 대비 56.5% 상승했다. 이는 중국, 호주 등의 석탄생산량 감소, 세계 석탄생산업체의 파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에너지 수급 동향을 보면, 2017년 우리나라 1차 에너지 공급량은 3억TOE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1차 에너지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공급되는 에너지로 수입량을 결정한다. 2017년 석유는 1.2억TOE, 석탄 0.9억TOE, 가스 0.5억TOE를 공급했으며,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유(39.7%), 석탄(28.7%), 가스(15.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대비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유·원자력 감소, 석탄·가스·신재생 증가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석유(40.1→39.7%), 원자력(11.6→10.5%), 석탄(27.7→28.7%), 가스(15.4→15.7%), 신재생(4.6→5.0%)를 기록했다.

2017년 최종에너지(1차 에너지 중 소비자가 직접 에너지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량은 2.3억TOE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같은 최종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은 실질 경제성장율과 동일한 수준이며, 전년 대비 3.8%가 증가한 산업부문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에너지 중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유(50.9%), 전력(18.9%), 석탄(14.6%) 순이었다. 산업부문(농림어업, 광업, 제조업, 건설업)은 71.6%의 에너지를 석탄과 석유로 소비했다. 특히 제조업은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량의 87%를 차지했다.

수송부문은 철도운수의 전력소비량과 육상운수의 일부 도시가스 소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에너지원이 석유로 구성됐으며, 가정·상업부문은 전력과 도시가스를 주 에너지원으로 일부 석유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부문의 에너지원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2.6%로 높았다. 공공부문의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에는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유하는 폐기물, 바이오 등의 설비(전환부문)에서 공급하는 에너지량이 포함된다.

제조업의 에너지원별 소비량은 산업별로 차이가 커서, 석탄은 총 제조업 소비량의 84%를 1차금속산업이 소비하며, 석유는 95.1%를 석유화학산업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탄의 제조업부문 소비(2791만toe) 중 84%(2342만toe )를 1차금속산업이 소비하며, 비금속산업은 10.1%(282만toe)를 소비했다. 석유는 석유화학산업외에는 소비 비중이 극히 낮아 산업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석유화학산업 원료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과 가스는 석탄 및 석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르게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석유화학산업과 1차금속산업의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제조업의 55%와 23%를 차지하고 각각 석유와 석탄에 집중돼, 국제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력가격은 산업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전력수급 동향의 경우 2017~2018 동계에는 한파로 인한 난방수요 증가로 인해 최대전력은 증가했으나, 전력공급예비율 14.5%, 설비예비율 31.9%를 보이며 전력수급은 안정적이었다.

또한 2017년의 발전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전원별로는 신재생에너지와 석탄화력발전량은 각각 30.0%, 11.4% 증가했으며, 원자력과 유류화력은 각각 8.4%, 33.6% 감소했다.

석탄화력은 2017년 신규 발전설비 도입으로 설비용량이 4674MW 증가함에 따라 발전량이 증가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14년 이후 연 1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류화력은 높은 발전원가로 인해 발전 설비용량이 여유가 있는 2016년 이후 발전량이 급감한 상태이며, 원자력은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경주 지진발생에 따른 안전점검과 예방정비 중인 원전의 점검 확대)로 정비기간이 늘어나면서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 에너지원별 발전량도 전년 동기대비 석탄, 가스, 신재생은 증가한 반면 유류, 원자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력은 이 기간동안 원전 10기가 안전점검으로 가동정지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6.9%가 감소했다.

2017년 전력소비량은 전년 대비 2.2%가 증가했으며, 2018년 1~2월에는 6.1%가 증가하며 지난 동계 난방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전력판매량은 제조업(51.0%), 서비스업(27.8%), 가정부문(13.1%), 공공부문(4.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1~2월 총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그러나 공공 및 서비스부문의 전력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증가율은 3.3%에 불과, 건물부문의 난방수요 증가가 전력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해석된다. 공공부문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3%, 서비스부문은 9.7%, 가정부문은 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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