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동북아 가스시장, 유동적 LNG시장 구축 기회 활용해야
[분석]동북아 가스시장, 유동적 LNG시장 구축 기회 활용해야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1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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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호주 가세 공급자 확대 경쟁…2020년 중반까지 구매자 위주시장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미국과 러시아와의 가격 경쟁 및 경합에 따라 구매자 위주 시장 진입이 기대되는 동북아 가스 시장에서 2020년 중반까지 유동적인 LNG시장을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LNG도입과 관련해 미국, 러시아, 호주 등으로의 수입처 전환과 거래 방식 변화, 가격 결정 방식 등의 변화를 통해 나타나는 유리한 시장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동북아 가스시장은 미국 LNG의 동북아로의 수출이 시작되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의 가격 경쟁과 경합에 따라 구매자 위주 시장 형성이 기대되는 등 세계 에너지 경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 LNG시장은 미국과 호주의 가세로 공급자의 확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훨씬 더 경쟁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트레이딩과 포트폴리오 거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구매자 위주의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LNG는 Henry Hub 가격연동과 유연한 계약으로 유리하며 러시아는 저렴한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으로 한중일 3국 공략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나 미국 등으로부터의 공급으로 2020년까지 약 1억3000만톤의 LNG가 시장에 나왔다.

이에 따라 LNG 구매자들은 생산업체들에게 보다 유연한 거래조건을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이 물량을 바탕으로 한 현물(spot) 시장 혹은 트레이딩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른 계약 조건 개선, 가격 결정 체계의 변화, 트레이딩 허브의 구축 계획 등으로 시장이 유연하게 변화하면서 미국이나 유럽보다 높은 가격인 소위 ‘아시아 프리미엄’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세계 최대 LNG 수요처 임에도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보다 높은 가격인 소위 ‘아시아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고, 도착지 제한(Destination Clauses)과 같은 경직적 요소를 가진 계약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착지제한 조항은 공급자 위주시장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하지만 호주와 미국의 새로운 물량 공급으로 전 세계 LNG 공급이 과잉 상태가 되면서 구매자들이 보다 유연한 계약 조건을 요구하면서 도착지 제한 조항 철폐 등 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2016년 이후 일본의 LNG 장기 공급 물량의 42.3%가 구매 계약의 갱신과 변경이 예정돼 있으며 특히 구매 물량의 잉여분을 제 3국에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도착지 제한 규제가 있던 장기계약이 종료된다.

또한 일본의 가스시장과 전력시장의 자유화와 경쟁이 도입됨에 따라 일본의 전력회사들이 구매한 LNG 계약분의 재판매 필요성이 높아졌고, 전력, 가스 기업들의 LNG 구매 패턴 변화와 미국과 호주산 LNG 공급 증가 등으로 가격경쟁력과 함께 구매자에게 유리한 수급상황으로 변화하면서 유연한 계약조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전개에 따라 구매자에게 유리한 수급상황이 전개되면서 2020년 중반까지 급격히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구매자 위주 시장 지속이 기대되는 2020년 중반까지의 기간이 소위 ‘아시아 프리미엄’에 따른 도착지 제한 문제 등을 해소하는 등 유연하고 유동적인 LNG 시장 구축을 위한 적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계약조건을 개선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수급 상황을 반영한 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역내 가스 트레이딩 허브가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한국은 전력 부문에서 발전원의 전환으로 인해 가스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 전망되는 만큼 가스 도입에서 수입처 전환, 거래 방식 변화, 가격 결정 방식 변화를 통해 나타나는 유리한 시장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또한 미국이 생산국, 수출국으로 등장함으로써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만큼 천연가스와 LNG 교역구도의 재편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로 인한 동북아 환경협력, 전력망연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에너지혁신과 기술 등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북극자원개발과 운송로 개통까지를 염두에 둔 에너지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수입증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러시아와 미국, 호주 등의 LNG 수출 정책 및 LNG 도입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LNG 수입포트폴리오 구성방안을 집중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북한 경유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도입의 실질적인 정치・경제적 비용분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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