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한국기업,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 전기 맞나
[분석] 한국기업,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 전기 맞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1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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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금한령 해제 전망… 23일 먀오웨이 공신부 부장 한국 방문 ‘초미관심’
중국, 보조금 정책 차별화·폐지 분위기… 中 자동차기업. 고성능 배터리 필요 증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생산 모습.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생산 모습.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화학과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는 시안에, LG화학은 난징에 대규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2016년 6월부터 진행된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 때문에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대상 업체 목록에 수차례 등록 신청을 했으나 계속 탈락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러던 것이 최근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까지 2018년 보조금 지급 업체 목록 신청을 받았는데 한국 배터리 기업의 등록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금한령을 풀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국 공신부의 먀오웨이 부장이 오는 23일 한국을 방문해 산업 장관 회의와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를 전후해 배터리 금한령이 해제될지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차별화·축소 정책으로 인해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고성능의 배터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전기자동차에 지급되는 보조금 정책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300㎞ 이상인 차종은 보조금이 늘어나나 300㎞ 이하인 차종은 단계적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BAIC의 E180 등 인기 전기자동차 모델은 주행 거리가 180㎞로 변경안에 따르면 보조금이 50% 삭감된다. 새 보조금 안은 6월 이후에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0년부터는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용량·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보조금 지급 목록에 올리기 위해 서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자동차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배터리 공급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정책 변경될 경우 이는 곧바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들과 관계를 지속해왔다. 중국 현지 공장은 현재 중국 국외향으로 일부 가동하고 있으나 중국 국내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다수의 중국 기업과 배터리 관련 협력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배터리 셀 공장 설립 부지 선정을 검토하는 등 설비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파나소닉 또한 다리엔에 배터리 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혼다 자동차의 중국 시장향 모델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 고객 확보 시에 중국 국내향으로 전환하고 증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주 SNE 리서치 상무는 “중국의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점에 있고 난립한 배터리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기술력 높은 중국 내 우수 배터리 기업의 집중 성장, 외국 선진 배터리업체들의 기술 적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이러한 2∼3년간의 변화를 통해 2020년 이후의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어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 전기자동차 생산·판매수는 78만대다. 수입 전기자동차까지 포함하면 86만대가 판매된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이다. 2018년에는 100만대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배터리 기업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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