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보급 확대 공청회 LPG업계 반발.시위로 ‘파행’
도시가스 보급 확대 공청회 LPG업계 반발.시위로 ‘파행’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1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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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계, 200만 가구 도시가스 연료 전환은 LPG사업자 생존권 박탈 '주장'
산업부 황병소 과장, LPG업계의견수렴 자리인데 아쉬워..향후 일정 다시 잡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7일 개최될 예정인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확대 공청회’장에 LPG사업자들이 붉은 조끼를 입고 방청석을 점거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7일 개최될 예정인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확대 공청회’장에 LPG사업자들이 붉은 조끼를 입고 방청석을 점거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LPG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시위로 결국 무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도시가스협회는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정책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LPG판매협회 중앙회 등 전국 LPG사업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개회 자체가 불발되면서 파행을 빚었다.

이날 공청회는 산업부 황병소 가스산업과장이 ‘정부의 미공급지역 도시가스 보급 확대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김진우 교수(전 에경연 원장)를 좌장으로 LPG산업협회 김상범 회장, 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나봉완 전무, 한국도시가스협회 정희용 상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강승진 교수,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 서정규 실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 등의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청회에 시작에 앞서 약 200여명의 전국 LPG사업자들은 공청회 단상을 점거하고‘200만 가구 도시가스 보급 정책 즉각 중단’, ‘경제성 부족한 도시가스 보급 확대 국민 혈세 낭비’ 등의 피켓 시위와 함께 구호를 제창하면서 결국 공청회가 무산됐다.

LPG사업자들은 공청회 단상을 점거한 자리에서 결의문을 통해 ▲대기업을 위한 도시가스 보급 정책 즉각 중단 ▲LPG판매사업자도 똑같은 국민이다. 도시가스와 똑 같이 지원하라 ▲도시가스사는 LPG판매업소 인수하고 폐업비용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대구LP가스판매협회 황상문 회장이 공청회장에서 미공급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구LP가스판매협회 황상문 회장이 공청회장에서 미공급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황상문 LPG판매협회 대구협회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편중된 도시가스 최우선 공급정책으로 LPG업계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에 따라 5년 내 LPG 200만 가구가 도시가스로 전환하면 LPG업계는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황상문 회장은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2조 6300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200만 가구의 LPG에서 도시가스 연료 전환은 사업자들의 생업을 빼앗아 도시가스사에 LPG공급권을 몰아주는 정책”이라며 “특히 막대한 예산 투입은 국민혈세 낭비로 초래되는 것은 물론 전국 소상공인 4500여 LPG판매사업자의 생존권을 잃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황병소 가스산업과장이 이번 공청회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린데 무산돼 아쉽다면서  사업자들이 의견들을 제시하면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황병소 가스산업과장이 이번 공청회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린데 무산돼 아쉽다면서 사업자들이 의견들을 제시하면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황병소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이번 공청회는 정부안을 확정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LPG 업계 등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자리인데 많이 아쉽다"면서 "사업자들이 의견들을 제시하면 대책에 포함시키고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황과장은 이어 "공청회가 이렇게 파행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시 논의를 거쳐 향후 적절한 시기에 공청회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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