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인터뷰]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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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도약
2대 전략 ‘낡은 관행 청산 국민신뢰 회복?참여와 협력 사회적 가치 실현’수립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은 지난 1월 8일 취임한 이후 청산과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그동안 이를 위해 매진해왔다. 특히 김 사장은 인사혁신을 단행해 여성차별?지역주의?초고속 승진 관행을 철폐하고 능력우선?안배차선이라는 인사원칙을 실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1일 창립 44주년을 맞아 ‘KGS 2025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025 비전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경영방침과 8대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청산과 혁신 TF를 발족해 3개월간 운영하며 ‘낡은 관행 청산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과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2대 전략 달성을 위한 8가지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형근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안전체계 구축

“국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안전체계를 구축해 안전 사각지대 가스사고 Zero화를 달성하겠다” 김형근 사장은 이같이 강조하며 “이를 위해 우선 안전관리 소외계층과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강화해 가스 사고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 협력을 통해 서민층 시설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안전관리가 소외된 섬?도서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아울러 경로당, 요양원, 요양병원 등 안전관리 취약시설에 대한 가스시설 개선과 타이머콕 안전장치 보급을 추진하고, 부적합 시설은 특별관리를 통해 사고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민간전문가, 시민 등 국민 참여형 안전감시체계를 구축해 사회적 안전 이슈 발생 시 민간전문가 위주의 ‘국민점검단’을 구성?운영하고, 학교나 재래시장 등 다중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안전감시단’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전을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사회 기반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인재 채용 목표 30%를 조기 달성하겠다”면서 “2018년 지역인재 채용 목표를 정부목표보다 3% 초과한 21%로 설정하고 2022년까지 계획된 30% 채용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정규직뿐만 아니라 위촉연구원?인턴 등 다각적인 지역인재 채용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생활·일이 균형되는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여성임용 목표 10?20?30을 달성하겠다”

김 사장은 “조직 내 여성 차별요소를 제거해 여성 참여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여성관리직은 10%, 여성임원 20%,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은 30%까지 여성 참여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균형발전 공헌을 통한 지역 격차 해소를 목표로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설 것이다”

 김사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으로 2018~22년까지 5년 간 총 238억원이 투입되는 오픈 랩(Open LAB) 조성사업을 통해 충북혁신도시에 연구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과 가스안전 신기술 개발 및 이전에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대학, 기업 등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패 유발 요인 원천적 제거

“가스안전공사가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에 집중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가스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김형근 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취임이후 업무 파악부터 시작해 잘 못 이뤄졌던 관행을 어떻게 뿌리 뽑고 새로운 문화를 정착해 나갈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비록 지난해 인사비리 등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공사 직원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앞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우리나라 가스안전을 확보하는데 더욱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공사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된 부분을 과감하게 청산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청산과 혁신 TF’를 꾸리고, 버리고 고쳐야할 과제와 앞으로 공사를 이끌어나갈 혁신적인 과제가 무엇인지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두 달 동안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과 함께 토론을 거듭한 결과 ‘낡은 관행 청산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과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8가지 실행과제를 확정했다.

김 사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 내 부당하거나 부패를 유발하는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것”이라며 “사장을 포함한 부당한 업무 지시자 뿐만 아니라 지시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 사람에 대해서도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부당 업무는 신고하도록 의무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벌규정에 임원 비위 처벌 기준을 신설해 임원의 부패 비리 행위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책임의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사장 특별채용 규정 폐지
 
채용 및 인사시스템 개편과 관련해선 지난해 채용비리로 인한 인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사 차원에서 조직 쇄신·정상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 방안을 이미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채용시스템 뿐만 아니라 조직, 인사, 평가, 검사 등 공사 업무 전반에 걸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며 “비리개연성이 있는 사장 특별채용 규정을 폐지하고, 사장이 갖고 있던 최종합격자 결정 권한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로 위임하는 등 채용 관련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징계도 강화하고, 채용 면접위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하거나 순위를 조작하는 등 비리에 가담한 사람에 대한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

상벌규정에 임원의 부패·비리행위 처벌 근거를 마련해 조직 내 부당·부패·비리 유발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했다.

■가스안전 시스템 해외 수출

김 사장은 국내 가스안전 시스템의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성과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고도화된 가스안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안전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해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대표적인 곳이 바로 베트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이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 시스템 구축 지원 MOU를 체결하고, 최초로 가스안전관리 자문관을 파견하기도 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 LPG용기 및 충전시설과 관련한 기술 기준안을 제공해 베트남에서 법제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 공사는 베트남에 LPG와 LNG의 안전관리 법령과 기술기준 구축 및 개선에서부터 가스안전관리 정책 컨설팅, 가스안전관리 전문 인력 양성, 가스 시설에 대한 진단 서비스, 에너지 안전 종합교육원 건립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렇게 베트남을 비롯해 가스안전 시스템이 필요한 나라에 우리나라 안전관리 시스템을 이전하고 보급함으로써 그 나라의 가스안전 수준을 높이고 우리나라는 관련 기업의 수출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국가별 새로운 기술무역장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사업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김 사장.

그는 “앞으로도 공사와 국내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진 성능 확보대책 수립

김 사장은 또 경주, 포항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성능 확보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가스시설과 관련한 내진설계 기준은 모두 마련돼 있으나 일부 정압기실과 가스배관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정압기실 3072개소, 가스배관은 2만2777km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인하고, 내진성능이 부족한 시설은  보수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진에 대한 도시가스시설의 안전 확보와 가스사고에 대한 대국민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형근 사장은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가스안전 글로벌 일류 기술 5개 새롭게 개발해 최근 3년간 확보한 기술을 9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안전 R&D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총 예산 중 3.4%인 약 34억원을 투자해 정부 권고 정책을 초과 달성했고, 자체 R&D 예산 투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총 63억원 규모인 51건의 국가연구과제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총 97억원의 R&D 예산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총 100억원 규모의 직.간접적 R&D 예산 투자를 목표로 점진적인 가스사고 감축은 물론 매년 R&D 예산을 확대 투자해 가스안전 기술수준의 발전 및 가스 산업의 성장 지원을 통한 국민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 'KGS 2025비전 선포식

김 사장은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월 1일 창립 44주년을 맞아 'KGS 2025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 임직원의 열망을 담은 2025 비전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 영역에서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4.0명 ▲가스안전예방지수 180점, 사회기여 영역에서는 ▲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 기업지원성과 50% 성장, 미래대비 영역에서는 ▲ 가스안전기술 선도 ▲미래가스안전사업 비중 20%, 국민신뢰 영역 ▲ 청렴도 최우수 기관 ▲ 지속가능경영 AAA 등 총 8대 경영 목표를 세우고 세계 최고수준의 가스안전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련해선 “지난 2월 1일 공사 창립 44주년을 맞아비전2025 선포식을 개최하며 경영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경영목표 실현을 위한 핵심가치 5가지를 정했는데 이 가운데 소통상생과 지역공헌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사는 그전에도 소통상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며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2017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우수’)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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