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한국광물자원공사 군산비축기지를 가다
[탐방]한국광물자원공사 군산비축기지를 가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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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유금속 비축, 효율적인 운영관리 위해 전문기관으로 일원화 필요일반·특수창고에 티타늄·희토류 등 10개종 최대 8만8000여톤 확보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최근 고유가기조로 인한 광물자원가격 상승과 기관 통합 등으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광물자원공사가 국내에 작지만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첨단산업 필수원료광물인 희유금속은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구입한 뒤 필요한 시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희유금속은 세계적으로 분포도가 낮기 때문에 첨단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금속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물량확보에 대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수입의전도가 높고 첨단산업 원료 광물인 주요 희금속을 적정량을 확보해 국가 위기시 대응력을 제고하고 공급중단 등 위급위기 시 국내 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희유금속을 비축, 관리하는 곳인 전북 군산시 무역로 13 소재 군산비축기지현장을 방문해 비축시설을 돌아보고 광물공사의 비축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광물公 비축사업, 국가 희유금속 안정 지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광산물 비축기지현장은 대지면적 5만550㎡에 달하는 이곳에는 일반창고와 특수 창고로 나누어져 주요 희유금속의 수급위기시 국내 시장안정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이 곳에는 똑같은 형태의 조달청 비축창고에서는 알루미늄, 동, 아연, 주석, 니켈, 비스무스 등 15종의 광물 23만여톤을 관리하면서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광물공사가 비축해 놓은 광물은 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니오븀, 셀레늄, 갈륨, 희토류, 지르코늄 등 희귀금속 10개종 약 8만8000여톤이 보관돼 있다. 보관된 금속광물종류는 드럼통 안에 분말이나 고체 형태, 큰 포대자루(벌커형)에 담아 커다란 광석형태로 적재돼 있었다. 비축 형태는 광물 유형에 따라 일반 창고와 특수창고로 구분돼 저장한다. 

공사 일반창고에서는 크롬, 몰리브덴, 니오븀 등을 보관하고, 특수창고에서는 수입의존도가 높고 첨단산업 원료 광물인 희토류, 텅스텐 등을 최대 8만 8000톤의 희유금속을 확보해 국내 수요량의 50∼100일분을 제습보관 비축하고 있다. 비축광산물은 큰 컨테이너 박스로 수입해 하역작업, 중량검사, 샘플링작업, 입도검사, 파쇄작업, 분쇄작업 등 단계별 절차를 거쳐 입고된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부 또는 국제공인 검정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공사가 수입 금속광물은 종류에 따라 국가와 용도가 다르다. 크롬은 카자흐스탄, 남아공에서 생산된 제품 으로 스테인리스강, 합금강, 특수강 등에 사용된다. 몰리브덴은 중국, 미국, 칠레 등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스테인리스강, 합금강, 화학품 등에 안티모니는 중국, 러시아 등에서 생산돼 축전지, 난연제 등에 사용된다. 타이타늄은 남아공, 호주, 중국 등에서 사용되고, 합금강, 화학공업, 우주항공산업 등에 쓰인다. 텅스텐은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해 특수강, 초경합금, 텅스텐 화합물 등에 사용된다. 니오븀은 브라질, 캐나다에서 생산해 초경합금, 고강도저합금강 등에 쓰인다. 셀레늄은 일본, 독일, 벨기에 등에서 수입해, 전기전자용, 합금용, 착색제 용도로 사용된다. 갈륨은 중국, 독일, 일본 등에서 생산해 태양전지, LED, 반도체 등에 쓰인다. 희토류(란탄, 세륨, 디스프로슘) 등은 중국 호주 등에서 수입해 연마제, 촉매제, 첨단소재 등에 사용된다. 지르코늄은 호주, 남아공, 중국 등에서 생산해 밀링미디어, 세라믹, 전자재료 등에서 쓰인다.

군산비축기기 유송 소장은 "이곳에는 가격변동과 수급 리스크를 가진 희유금속의 국내 사용분 60일분을 비축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단순 비축 개념이지만 국가 위기 상황 시에는 민간에 방출하는 ‘전략 비축’이 주된 목적"이라며 "지난해부터 정부 방침에 의해 민간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여한 후 현물로 상환하는 민간대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이같은 광물자원을 전략비축하고 있다가 비상시에 방출하고 있다. 또한 비축광산물 대여제도를 통해 민간의 일시적 수급장애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광물공사의 경우 비상시 방출하기 위해 ▲크롬 ▲몰리브덴 등 희유금속 10광종에 대해 전략비축을 하고 있으며 조달청은 ▲실리콘 ▲코발트 ▲망간 등 희유금속 11광종과 ▲알루미늄 ▲동 ▲아연 ▲연 등 비철금속 4광종을 경제비축해 상시방출한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광물비축사업을 시작해 평상시에는 10가지 금속광물을 창고에 보관해오다 비상시에만 방출하는 전략비축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비축광산물 대여제도를 도입해 민간이 요청하면 비축물량의 50% 이내에서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여 대상은 비축광산물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가공하는 수요업체나 유통업체이며 대여기간은 기본 90일이지만 추가로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여수수료는 적정원가와 적정투자보수를 합산해 연간 3.7% 수준이다. 상환방법은 현물상환이다.

제도 도입 첫해인 지난해는 3개 업체에 티타늄과 크롬, 몰리브덴 등 3개 광종을 대여했으며, 올해도 현재 2개 업체와 대여계약 관련해 협의 중이다. 광물공사는 희유금속의 시장정보 공유와 금속자원 비축제도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도 운영 중에 있다.

민관협의체에는 포스코대우와 코오롱글로벌 등 50개 업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에 월 1회 희유금속 시장동향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도 창립했다.

광물공사 본사 비축사업실의 김우경 과장은 “광물공사는 금속광물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기관인 만큼 희유금속에 특화된 시장분석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양질의 콘텐츠 및 정보 제공과 유통협업 중개 및 지원을 통해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물공사, 희유금속 전문기관으로서 역할 더욱 중요

국제 사회·경제 전반의 화두이자 국정운영의 핵심과제인 4차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서는 소요되는 핵심원료광물의 안정 확보가 필수다. 특히 동, 아연 등 기본원자재와 함께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희유금속이 핵심원료로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와 수급 비상시 긴급 조달 능력의 확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광물공사는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 및 운영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희유금속은 부존 및 생산편재성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데 광물공사의 경우 지질·광물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비축대상 선정 및 비축광산물 운영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광물공사의 경험 있는 인적자원으로 탐사, 개발, 제련, 분석, 유통 등 광물자원 전 프로세스에 대한 인력활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광물공사는 공사 비축대상 품목뿐 아니라 조달청 비축대상까지 전 광종에 대한 전수조사 완료로 수요흐름 및 유통경로를 확보해 수급 및 시장동향 변동시 적기 대응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글로벌 광물기업 및 국내 수요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동향, 거래조건 등을 적시에 파악해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며 비축자산 구매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투자사업과 비축연계시 시장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비축이 가능해 졌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광물공사는 희유금속 수급과 운영에 노하우와 전문성을 가지고, 한정된 국가재원으로 효율적인 수급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며 “군수, 민수, 산업안정 목적의 전문기관으로서 국가 위기상황 대응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지향하고 있으며, 광물공사의 군산 광산물 비축기지는 희유금속 안정의 최후의 보루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광물 비축사업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일원화 필요

현재 금속광물 비축사업은 조달청과 광물공사가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조달청의 비축사업은 물가안정이 주요 목적으로, 금속가격이 오르면 비축물량을 시장에 풀어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상품목은 알루미늄, 동, 아연, 연, 주석, 니켈 등의 비철 6종과 실리콘, 코발트, 망간, 바나듐, 인듐, 리튬, 탄탈륨, 스트론튬, 비스무스 등 희유금속 9종 등 총 15종이다.

금속광물 비축사업 일원화 논의는 지난 2014년 4월 ‘제1회 금속자원 비축기관 협의회’에서 산업부 주도로 조정방안을 마련하도록 이미 협의가 된 상황이다. 이후 2014~2015년 2년 동안 광물공사와 조달청 간에 후속 실무협의를 4회에 걸쳐 추진했으나 조달청의 반대로 결국 결렬된 역사가 있다.

하지만 국회와 감사원 등은 전문성을 고려한 비축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비축사업 일원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원적 비축체계로 인해 통일된 국가비축정책이 어렵고, 조달청의 전문성 결여로 광물 전문비축 수행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비축기관별 비축기준과 운영구조가 달라 효율적인 수급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고, 물가안정 목적의 조달청의 경제비축 효과도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2014년, 2017년 3차례나 조달청의 광물전문성 결여와 부실 운영을 문제 삼았다. 예결위 결산보고서에서도 2차례나 전문성을 가진 광물자원공사로의 비축사업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산업부가 운영 중인 해외자원개발 혁신TF 중간보고서에서도 광물공사의 광업지원과 비축,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 등 공적기능을 유지하면서 분산된 비축기능의 조정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이처럼 국회와 감사원 등에서 비축사업의 일원화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원화돼 운영되는 것은 부처 간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광물공사는 산업부 산하기관인 반면 조달청은 기획재정부 산하의 외청이어서 기재부의 통 큰 결단 없이는 조달청의 금속광물 비축 기능을 광물공사로 일원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광물업계 한 전문가는 “석유를 시작으로 가스, 농수산물, 석탄에 이르기까지 조달청의 비축기능을 전문기관으로 이관해 왔는데 광물만 이원화돼 운영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금속광물도 광물공사라는 전문기관이 있는 만큼 이를 일원화하는 게 구매비용 절감과 운영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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