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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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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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미래를 찾는다


중국 진출·리튬업체 지분 인수·음극재 생산설비 증설 ‘발 빠른 행보
“사업성 있다” 판단 독자기술 개발·과감한 투자 글로벌 강자 ‘자리매김’

 

포스코켐텍이 2월 27일 증설한 2차전지 음극재 생산설비 6·7호기
포스코켐텍이 2월 27일 증설한 2차전지 음극재 생산설비 6·7호기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연산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지난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으로 국내 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위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해 공급함으로써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는데 탄산리튬에 이어 1년여만에 수산화리튬까지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두 제품을 병행 생산하는 연산 2500톤(탄산리튬 1000톤, 수산화리튬 1500톤) 규모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그 때 리튬직접추출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서 7년 만에 기존공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PosLX 기술은 기존 리튬추출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에 3개월 안에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리튬회수율도 종전 50% 미만에서 80%로 끌어올려 경제성도 뛰어나다.

2012년에는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연간 7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음극재 사업은 포스코켐텍이 지난 2011년 진출,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하면서 연산 1만20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판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핵심부품인 2차전지 산업이 고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2차전지 소재사업 역시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의 이런 행보는 올 들어 더욱 빨라지고 구체화 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곧바로 24일 이사회를 열고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포스코는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각각의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톤 규모의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포스코는 합작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포스코ESM의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 니켈, 망간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다음 달인 2월 27일에는 겹경사를 맞았다. 포스코는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필바라 지분 4.75%(7960만 호주달러) 및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동시에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 시 8만톤, 상호합작 시 연간 최대 24만톤의 리튬 정광을 장기구매하기로 했다.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 인수와 함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리튬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이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생산되는 3만톤의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과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같은 날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음극재 생산설비 6·7호기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6·7호기는 각각 연산 4000톤의 생산이 가능한 설비로 포스코켐텍은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게 됐다.

포스코컴텍은 전기자동차와 ESS 등에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산 4만톤 이상의 생산설비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포스코의 움직임은 지난 3월 9일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국가인 칠레의 리튬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남미 이차전지 소재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로 연결됐다. 포스코는 삼성SDI와 컨소시엄으로 칠레 리튬프로젝트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리튬을 원료로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작법인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제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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