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전 에너지밸리, 대한민국 '혁신거점' 자리잡는다
[기획] 한전 에너지밸리, 대한민국 '혁신거점' 자리잡는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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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목표… 자금 등 다양한 지원제도 운영
전력 ICT 클러스터 등 여러 클러스터 잇는 '에너지 메가 클러스터'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과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역점을 기울여 추진하며 점차 성과가 보여지고 있는 사업이 있다. 바로 한전이 이전한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조성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지난 2014년 12월 나주로 이전한 이래, 한전은 광주·전남권을 전력 및 에너지산업 특화구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하에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당초 의미에 걸맞게, 지역발전 측면에서 에너지에 특화된 산업클러스터를 육성, 에너지산업을 광주전남지역의 특화사업으로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한전의 경쟁 우위를 지속시키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사업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역민들의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밸리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그리고 대표 공기업인 한전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밸리 사업의 내용을 담았다.

지난 4월26일 진행된 '2018년 1차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식' 모습
지난 4월26일 진행된 '2018년 1차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식' 모습

올해 350개 기업 유치 목표

한전은 지난달 26일 나주 본사에서 LG전자, 에너낙코리아 등 30개 기업과 함께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30개사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한전은 누적 310개사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투자금액 1조2678억원과 8142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기업유치 목표를 350개로 상향 조정하고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및 관련 유관기관들과 함께 기업유치부터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가한 30개 기업 중 20개사는 전력 ICT,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업이며, 또한 12개 기업은 이미 용지계약 등을 통해 투자를 실행한 상태여서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투자실행률 제고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사례”라면서 “기업의견을 반영한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이 추구하는 에너지밸리 '비전'
한전이 추구하는 에너지밸리 '비전'

기업유치, 그리고 투자기업 안착 지원

한전은 에너지밸리와 관련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를 '도입기', 2017년부터 2018년까지를 '성장기', 그리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를 '성숙기'로 구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비전과 2018년까지 300개 기업유치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후 지자체와 정부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특별법 및 혁신도시특별법 등 관련 법제도의 제·개정, 그리고 자체적으로도 적극적인 기업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기업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지난 2018년 3월5일 현재 ESS, 신재생, 전력 ICT 등의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물론 친환경 고효율 전력기자재 생산 기업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허수'라는 우려와 달리, 투자협약 기업 중 60%가 넘는 기업이 투자를 이미 실행한 상태이며, 100개 이상의 회사가 공장을 가동중에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약 30여개사는 공장건설을 진행중이며, 40여개사는 용지매입을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유치 및 투자기업 안착지원을 위해 자금지원, 인력양성, 판로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총 2000억원의 자금을 예탁해 투자기업들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예탁형 협력기업 이자지원사업, 창업 및 벤처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지원을 위해 880억원 규모의 에너지밸리 투자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또한 나주혁신산단이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점은 지역기업들의 판로지원에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전은 제한경쟁을 통해 연간 구매물량의 최대 20%까지 혁신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투자기업 중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전의 수출 브랜드인 KTP(KEPCO Trusted Partner) 사용권을 부여하고 해외전시회 등에 공동 참가, 해외시장 진츨 지원활동도 추진중이다.

핵심인력의 장기재직 지원을 위한 일자리 Dream제도 및 에너지 전문인력 및 우수기능인력 양성도 진행하고 있으며, 양성된 전문인력을 채용과 연계시키기 위해 채용박람회 개최(연 4회), 찾아가는 청년희망버스(격월), 구인구직만남의 날(매월) 등도 진행하고 있다.

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지역경제… 향후 전망은?

기존 광주전남의 주력산업인 가전, 중화학 등은 대기업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및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에너지밸리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지역내 기반산업(광산업, 친환경 자동차 등)과 연계, 지역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제공하고, 지역 기업들에게는 성장가능성이 큰 에너지분야로의 사업전환 및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당초 목표대로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500개의 기업이 유치되면, 대략 3만개에 달라흔 양질의 일자리(직접 및 간접고용 포함)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300개의 에너지관련 스타트업의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내 창의적인 에너지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분야의 세계 3대 박람회 중 하나인 BIXPO도 더욱 발전시켜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및 창업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지역 대학과 협력, 학점연계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실무형 우수기능인력 양성과정 등의 에너지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한전공대가 설립되면 광주전남 지역은 에너지분야의 기업과 우수인력들이 모여드는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이 가능하다.

한전 관계자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력 ICT 클러스터',  나주혁신산단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기자재 클러스터', 광주 도첨산단을 중심으로 한 'HVDC·ESS 클러스터', 지역대학 및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R&D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 클러스터들을 연결하는 '에너지 메가 클러스터(Mega Cluster)'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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