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S산전 - FUTURING SMART ENERGY
[Biz] LS산전 - FUTURING SMART ENERGY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23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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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넘어 '아세안(ASEAN)' 시장 공략 고삐 죈다
30여년 신뢰성과 브랜드 인지도…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
전력수요 및 신재생·직류 확대 전망… 아세안서 주도권 확보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LS산전이 베트남을 아세안 지역 핵심 전력 솔루션 생산, 판매 거점 기지로 육성한다. LS산전은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압 전력기기 분야에서 리딩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배전반, 변압기 중심의 시스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직접 해외사업 현황을 챙기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LS산전의 지속가능 성장은 내수시장의 한계는 결국 글로벌 시장을 통해 극복할 수 밖에 없음이 확실하며, 이를 핵심이자 필수요소로 삼아야 한다”면서 “과감한 투자와 도전으로 베트남 시장 1위를 넘어 아세안 지역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창간 19주년을 맞아 LS산전의 베트남 전력사업 현황과 성과, 전망, 그리고 베트남 동반자로서의 활동 내용을 지면에 담았다.

LS산전 베트남법인 관계자가 하노이 사업장에서 생산된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LS산전 베트남법인 관계자가 하노이 사업장에서 생산된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리틀 차이나’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실제 우리나라와 대(對)베트남 교역량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이제 ‘리틀 차이나’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LS산전도 베트남 전력시장 1위를 넘어 아세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LS산전은 지난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과감한 투자와 현지화 전략으로 최근 5년 연속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LS산전은 베트남 전력시장 공략을 위해 90년대 초반 영업망을 확보하고, 전력기기(Device)를 비롯한 배전반 등 전력시스템 수출을 통해 기술 신뢰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후 1997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市)에 법인 설립, 수배전반 생산 공장을 준공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베트남은 과거 남북 분단으로 인해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제권 각각 발전하며, 현지 전력사업을 담당하는 전력청도 ▶하노이 ▶호치민 ▶북부(NPC) ▶중부(MPC) ▶남부(SPC) 로 구분돼 있다. LS산전은 하노이 법인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을 통해 각 전력청과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은 하노이(북부)를 중심으로 배전반 등 전력시스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호치민(남부)에도 지사를 설립해 전력시스템, 전력기기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LS산전은 베트남 현지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 생산, 공급은 물론 탄탄한 영업 역량까지 확보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LS산전은 인건비 상승과 규제 완화로 중국 공장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추세에 대비하고,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공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와 영업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지난 2014년에는 베트남 정부의 전력인프라(발전 및 송배전) 분야 투자에 따른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몰드변압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발전소 및 송배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이 지난 2013년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로부터 수주한 1200MW 규모 베트남 ‘응이손(Nghi Son)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현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전기),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의 현지 생산설비 투자도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있어 LS산전은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 등을 통한 사업기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산전 베트남법인 하노이 사업장 배전반 제품 조립 과정
LS산전 베트남법인 하노이 사업장 배전반 제품 조립 과정

철저한 현지화… 현지 시장 '호평'

LS산전은 연 10% 이상 성장 중인 베트남 전력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전력시스템, 인프라 시장 공략이 나선다. LS산전은 지난해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LS산전은 현지 전력 시장은 규모는 다소 작지만 향후 성장성과 쉽게 거래처를 바꾸지 않는 전력업계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성과고 평가하고 있다. LS산전의 베트남 전력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3년이후 35%를 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S산전은 국내 중전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전력청, 유통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안정성, 현지 맞춤형 제품을 공급 등을 통해 진출 20년만에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제치고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LS산전 베트남 법인은 단순한 제품 조립생산 수준을 넘어 연구개발(R&D)부터 설계, 생산, 운영관리, 판매 등 전 밸류 체인에 걸친 자체 역량을 확보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넘어 아세안 시장 공략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LS산전 베트남 법인은 전체 인력의 약 15%를 연구개발 및 설계 전담인력으로 구성하는 등 자체 기술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베트남전력청(EVN)과 함께 ‘24kV 2500A급 고압배전반’을 현지 생산기업으로는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LS산전은 현지 전력 시장을 배전반, 변압기 등 시스템과 기기(Device)로 나눠 각각의 시장 수요에 맞춤형으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베트남 하노이 배전반, 2014년 몰드변압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LS산전의 배전반 등 시스템 사업 확대는 베트남 경제성장과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현지 산업 구조가 1990년대 섬유, 방직 등 노동집약 사업 중심에서 2000년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하이엔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 LG등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대거 이전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LS산전도 저가 보급형 제품에서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014년 하노이 법인에 몰드변압기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현지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인프라 투자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전력개발계획인 ‘제7차 국가전력마스터플랜(PDP7)’을 수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총 33만~36만20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전체 발전량 대비 2.3~2.5배 수준으로, 해마다 약 14%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해 전원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전력 인프라를 경제성장을 견인할 핵심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현지 전력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수립한 ‘제7차 국가전력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농촌 전 세대가 전기를 사용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 전체의 전화율은 96.5% 수준이지만 산악지역의 전화율은 70%에 머무르고 있다.

약 60~7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베트남은 공급 안정성과 함께 환경파괴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하이퐁, 동나이 등 대형 생산시설과 다낭 등 중부 관광지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부해안지역 중심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부지역 생산 전력을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 지역으로 송전하기 위한 장거리 송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LS산전은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 솔루션과 프로젝트(EPC 사업 수행 등) 역량을 앞세워 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대(對)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1, 2위 프로젝트는 한국(한국전력-日마루베니상사 공동컨소시엄)의 응이손 2 화력발전소(27억9300만 달러, 생산규모 1200MW)와 번퐁 1 화력발전소(25억8000만달러, 생산규모 1320MW). 싱가포르의 남딘 화력발전소 역시 투자액 20억7000만달러, 생산 용량 1109MW로 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 중 4위 투자액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지 대형 인프라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LS산전 베트남법인 하노이 사업장 배전반 생산 라인
LS산전 베트남법인 하노이 사업장 배전반 생산 라인

아세안 시장 중심 거점

베트남은 ‘제7차 국가전력마스터플랜(PDP7)’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기존의 석탄, 가스화력발전과 함께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화력 발전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가 발표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전력용량 비중 목표는 2020년 (9.9%) → 2025년 (12.5%) → 2030년 (21%)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11년 초안과는 달리 향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및 시설 개발계획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 의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LS산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DC(직류) 전용 전격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글로벌 최고 수준의 DC 전용 기기 신제품 현지 상용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LS산전은 베트남 시장 1위로 쌓은 브랜드 신뢰성과 영업력을 앞세워 아세안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으로 역내 수출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라오스, 캄보디아 등 성장성이 큰 내륙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제품 운송 절차와 시간을 최소화하고 인건비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 받는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브루나이로 이뤄진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약 2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명목금액 기준).

11년째 계속되고 있는 베트남 교육인프라 지원

LS는 베트남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지난 2007년 시작,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지난 11년간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19개 기수, 27개 팀, 약 700여 명의 봉사단을 선발·사전교육·파견을 실시해 왔다.

국내 기업이 운영 중인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 되었고, 평균 100: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LS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베트남은 LS의 동남아 시장 진출 거점국가로, 이러한 이유로 LS는 베트남에만 대학생 봉사단 총 21개팀, 525명을 파견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 왔다.

또한 2013년부터는 교실이 부족하거나 노후화된 지역 2곳을 선정, 매년 복층의 8~10개 교실 규모의 신축 건물인 LS드림스쿨을 준공해 현재까지 총 10개의 드림스쿨을 준공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LS그룹은 2014년 베트남 기획투자부로부터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하이즈엉성과 빙롱성은 농촌지역으로 초등학교를 비롯한 주요 교육시설이 낙후돼 있으며 인구수에 비해 교실수도 부족해, 아동들이 사원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오전·오후 교대로 수업을 받거나 부모의 농사일을 돕는 등의 일이 빈번한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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