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금융사 새로운 투자처 ‘급부상’
ESS, 금융사 새로운 투자처 ‘급부상’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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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 위주에서 수익성·현금 흐름 안정성 개선되며 지분 투자 늘어날 듯
운영 수익 대해 장기 고정거래 계약 체결 가능… 장기성 자금 대체투자 수요 유인
태양광 연계 ESS
태양광 연계 ESS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ESS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ESS사업이 금융회사의 새로운 투자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국내 ESS 시장의 성장성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조달은 담보나 보증에 기반한 대출이 대부분이었으나 ESS의 수익성과 현금 흐름의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지분성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정부가 ESS 등 신재생 설비를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정함에 따라 보험사와 은행은 위험가중치 증가에 대한 부담 없이 관련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ESS 운영 수익에 대해 장기 고정거래 계약 체결이 가능해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성 자금의 대체투자 수요 유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금융리스, 전기요금 절감 펀드, 자산유동화 증권 등 다양한 형태의 ESS 금융상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까지 ESS 시장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고 배터리 가격의 변동성 및 설비 효율과 수명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점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S는 최근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발전 연계형 및 산업부문 피크저감 용도의 ESS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ESS는 지난 2009년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주로 한전의 주파수 조정용으로 이용됐으나 최근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면서 ESS의 운영 이익이 늘어나고 설치비도 하락해 보급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SS 투자회수 기간은 2010년 대 초반 만해도 20년 수준에서 최근 10년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ESS 설치비용 역시 1MWh 기준으로 2010년대 중반 7∼8억원에서 최근 5억원 내외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17년 기준 국내 ESS 누적설치량은 900MWh로 2014년의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향후 ESS 시장은 태양광발전 연계형과 전력 사용이 많은 제조업의 피크저감 용도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산업용 ESS
현대일렉트릭의 산업용 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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