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서울도시가스 자회사인 서울씨엔지가 국내 최초로 CNG충전소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씨엔지는 지난 1월과 4월에 고양시 대화CNG충전소와 서울시 강서CNG충전소에 1000kWh와 500k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각각 설치해 현재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씨엔지에 따르면 ESS(Energy Storage System)란 전력을 배터리를 통해 충전해서 저장한 뒤 필요한 시간에 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CNG충전소에 설치한 목적은 최대 부하 시간대에서 경부하 시간대로 소비 전력량의 부하 이동을 통해 최대 수요 전력을 제어함은 물론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전기요금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그 동안 CNG충전소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판관비용의 약 30% 수준으로 충전소 당 연간 2~3억 원 전기요금으로 납부)이 매우 큰 수준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10년간 인상률은 63.7% 수준으로 연간 증가율로 보면 약 6% 수준이다.
따라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SS는 이런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고 피크부하와 전기사용량 절감으로 대화CNG충전소의 경우 연간 전기요금은 1억1000만 원(약 30%) 절감이 예상된다.
ESS가 전기 사용량이 높은 CNG충전소에 설치됨에 따라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해 전력 수요관리 기여, 에너지 효율 향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의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의 선도적 사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씨엔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강서 및 대화충전소의 ESS는 서울시청, 강서구청, 고양시청과 에너지관리공단의 협조와 시공사인 벽산파워(주)의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력사용량이 높은 CNG충전소를 대상으로 보급 확대 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씨엔지(주)는 우리나라 최초로 2000년부터 CNG충전소를 운영해 왔고, 이번 ESS 또한 국내 최초로 운영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서울씨엔지(주)는 CNG산업 발전과 녹색 환경 정책에 앞장서서 ‘Clean&Green’이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다양한 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