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세먼지, 의미있는 데이터 수집 시작됐다
[사설] 미세먼지, 의미있는 데이터 수집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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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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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어느틈에선가 우리 생활 깊숙하게 자리잡았다. 물론 불청객이고 아무도 반기는 사람은 없다. 사실 우리가 미세먼지라는 단어에 익숙하게 된 지는 몇 년 사이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신뢰할만한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요인, 국내 비율과 해외 비율, 적절한 대응 방안 등 아직도 길은 멀다. 그리고 각종 대책도 아직까지는 일시적이고 주먹구구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또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대책이, 다른 한편으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며, 제공되는 미세먼지 수치도 믿을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분분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에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KT가 자신들이 보유한 각종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7개월동안 추진한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가 최대 60% 이상이었고, 같은 구나 동에서도 지형, 위치 등에 따라 최대 47㎍/m³까지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의 높이와 방음벽도 미세먼지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강수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도 데이터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안겨준다고 할 것이다. 실제 KT는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와 교통량, 유동인구, 풍속, 지형 등 각종 환경 변수들을 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면, 보다 의미있는 데이터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해결책 마련의 시작은 정확한 자료의 취합부터다. 그리고 이제, 보다 신뢰할만한 데이터 수집이 전국적으로 본격화 될 수 있는 서막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유관기관들과의 협업까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는 단순한 미세먼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전환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발전분야가 미세먼지와 크게 연관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시작된 지역도 있지만, 각 발전원에서 어떠한 측정값을 가지며,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한지에 대한 해답의 출발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와의 총성없는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전방위적인 노력과 국민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