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가스발전을 늘리고 석탄발전을 줄인다는 에너지전환 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축률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엽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보완과 관련 “이번 로드맵 수정에서 에너지전환은 중요한 가이드라인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정부 에너지전환 계획과 연계된 전환부문 결정은 핵심 관심 사안”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이 위원은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전력수요 감소로 배출량 감소요인이 있지만 전환부문의 전력배출 계수(목표전력수요 580TWh 하의 배출량 관계) 분석이 필요하다”며 “간단한 분석에 따르면 2030 기존 로드맵의 BAU(333백만톤, 762TWh) 값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30 기존 로드맵의 전환부문 목표(222백만톤, 654TWh)를 고려할 때 전력배출계수가 오히려 상승해 배출 증가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환부문 배출 감소를 위해서는 발전부문의 전력배출 계수를 내려야 한다”며 “이는 가스발전 비중을 늘리고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8차 전력수급계획 상 2017년 대비 2030년 석탄발전은 미미하게 감소해 발전비중이 41% 수준을 유지하며 2030년까지 절대적으로 가장 높은 발전원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가스발전 비중은 2017년 대비 2030년에 오히려 줄어든다. 목표수요 아래서는 석탄 및 가스 발전비중이 다소 친환경적으로 개선되지만 환경급전 및 발전연료간 세제조정(개소세)이 전제돼야만 실현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기존 로드맵 상의 발전부문 감축률(19.4%)을 적용해 8차 전력수급계획 기준안 상의 전원믹스를 전망하면 현 경제급전 상태에서는 석탄이 늘어나고 가스가 감소하는 기이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