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댐 발전(수력·양수) 적자 '매년 급증'
한수원 댐 발전(수력·양수) 적자 '매년 급증'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30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적 적자 8400억원… "손실보전 위해 탈원전 재검토 필요"
한국수력원자력 화천수력발전소(화천댐)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화천수력발전소(화천댐) 모습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운전하고 있는 댐 발전에 따른 누적 적자가 수천억원에 달하며, 당기순이익 감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부산시 남구갑)실에서 한수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한국수력원자력 관리 댐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한수원이 관리하고 있는 댐은 총 16개(수력 9개, 양수 7개)이며, 지난해인 2017년 발전량은 511만8390MW, 매출액은 5390억3700만원이었다.

그러나 16개 댐의 2017년 영업이익은 -2220억8000만원이며, 2018년 4월말 현재까지 누적 적자는 -8396억7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수부문과 수력부문으로 나눠 누적적자 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수력부문 9개 댐의 누적적자는 -1201억5,000만원(약 14.3%)인데 반해, 양수부문 7개 댐 누적적자는 -7195억2500만원(약 85.7%)으로 댐 관련 누적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95억6900만원 ▶2015년 -1884억4200만원 ▶2016년 -2448억2,200만원 ▶2017년 2220억80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 중인 댐별 지난해 2017년 영업이익을 살펴본 결과 전체 16개 댐 중 15개 댐(약 94%)이 적자였다.

2017년 영업이익 적자 규모가 가장 큰 댐 순으로 살펴보면 ①양양댐(양수)이 -545억38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②산청댐(양수) -369억9100만원, ③청송댐(양수) -270억3500만원, ④예천댐(양수) -255억2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그나마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가 아닌 춘천댐의 경우에도 영업이익은 13억760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댐들의 발전 당기순이익 역시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2016년~2018년 댐 발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 -1801억6900만원 ▶2017년 -1994억9300만원 ▶2018년 -2380억4700만원(전망)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댐 발전 당기순이익이 한수원의 전체 당기순이익에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801억6900만원(전체 -7.3%) ▶2017년 -1994억9300만원(전체 -23.4%) ▶2018년 -2380억4700만원(전체 -1904%)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댐들의 누적적자 이유에 대해 '수력부문 댐의 적자는 가뭄 지속으로 발전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며, 양수부문 댐은 지속적 발전정산단가와 양수펌핑료 차액 감소로 인한 누적 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양수발전의 경우 용량요금 지급률이 27%로 타 에너지원(100%) 대비 낮아 고정비 회수가 불가한 구조이며, 지속적인 누적적자로 인해 신규양수 및 현대화시업 등 투자여건 조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김정훈 의원은 “수력발전은 발전설비가 설비용량 목표치만큼 걸리는 기동소요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신재생 출력변동성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정성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 6년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사원은 가뭄과 시장요금체계 등의 문제로 인해 매년 영업이익이 감소되고, 이로 인한 누적 적자가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상쇄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원전 가동을 현격히 줄인 것은 업무상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댐 발전 누적적자로 인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당기순이익의 급격한 감소는 단일 주주인 한국전력공사와 공사의 대주주인 정부의 손실로 귀결되기에 결국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정부는 필연적 적자 발생의 구조를 안고 있는 댐 발전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고 한수원의 급감하고 있는 당기순이익을 만회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경제성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기 바란다”며 탈원전 정책 재검토를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