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재생에너지 기록적 성장 이어간다
[초점] 재생에너지 기록적 성장 이어간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6.0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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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78GW 신규용량 추가… 전세계 발전용량 증가량의 70% ‘압도적’
신규투자, 화석연료·원자력 순증가분 2배 이상… 발전부문 투자 2/3 이상
최종에너지 수요 80% 차지하는 냉난방·수송부문 재생에너지 전환 절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냉난방과 수송부문에서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발표된 REN21의 ‘2018 전 세계 재생에너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적으로 178GW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추가됐다. 전 세계 발전용량 증가량의 70%를 차지하며 설비 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해로 기록됐다.

태양광 용량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신규 설치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98GW를 기록했다. 태양광은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의 신규 설비용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보급됐다. 풍력 또한 세계적으로 52GW가 추가되면서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는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 순증가분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발전부문 투자의 2/3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전환됐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지역적으로 집중돼 있다. 중국, 유럽 및 미국이 2017년 재생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투자의 75%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GDP를 고려하면 마샬 군도, 르완다, 솔로몬 제도, 기니비사우 등 많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이나 신흥국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냉난방 및 수송부문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종에너지 수요의 약 80%를 차지하는 냉난방 및 수송부문은 발전부문보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냉난방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활용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재생에너지는 2015년 전 세계 열 생산량의 약 9%를 공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146개국이 발전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냉난방 부문의 재생에너지 목표를 가진 국가는 단지 48개국에 불과하다.

수송부문에서 전력에너지 증가는 재생에너지 활용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00만대 이상의 2륜 및 3륜 전기 운송수단이 도로에 진입했다. 2017년에만 2016년 대비 약 58% 증가한 120만대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됐다. 전기는 수송부문 에너지 수요의 1.3%를 차지한다. 그 중 약 1/4이 재생에너지고 바이오 연료는 2.9%다. 하지만 수송부문 에너지 수요의 92%가 여전히 석유에 의존하고 있고 단지 42개국만이 수송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국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은 “전기를 에너지와 동일시하는 것이 안일함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100% 재생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을지 모르지만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은 마치 시간이 충분한 것처럼 천천히 걷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아소로 제르보스 REN21 의장은 “예를 들어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고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하며 냉난방 및 수송부문에 강력한 목표와 정책을 세우는 등 에너지 전환이 이행되려면 각국 정부의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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