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4일 국제유가는 산유국 증산 우려, 미 원유 생산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 하락한 64.7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1.50달러 하락한 75.29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71달러 하락한 74.4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산유국 증산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이 최근 시황을 반영한 감산수준 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22일 개최될 OPEC 정기총회에서 감산수준이 현재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알제리, 오만 등이 지난 2일 쿠웨이트에서 비공식적 회담을 가진 후 성명서를 통해 시장 균형을 위한 산유국들의 참여 노력 및 공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감산 참여국들이 베네수엘라 생산 감소 및 이란 생산 감소 가능성 등을 반영해 6월 정기총회에서 감산 수준을 현재 약 180만 배럴보다 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미 원유 생산 증가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3월 미 원유 생산량이 전월대비 약 21만 5000배럴 증가한 1047만 4000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EIA가 월간 원유 생산 집계를 시작한 1920년 이후 최고치다.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18% 하락한 94.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