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6일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OPEC의 증산 가능성, 베네수엘라 수출 차질,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79달러 하락한 64.7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02달러 하락한 75.36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14달러 상승한 73.75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5주 미 원유 재고가 원유 순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207만 2000배럴 증가한 4억 37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주 미 원유 순수입량은 전주대비 약 21.6%(118만 배럴) 증가한 663만 배럴을 기록했다.
OPEC의 증산 가능성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가 사우디 등 OPEC 회원국들에 비공식적으로 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loomberg 등 일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이 요청한 증산 규모는 약 100만 배럴에 달한다.
베네수엘라 수출 차질 전망은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PDVSA사가 자국 일부 수출 원유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PDVSA사는 최근 자국 원유 수출항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일부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25% 하락한 93.6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