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토니오 피에트리 아스펜테크 사장 겸 CEO
[인터뷰]안토니오 피에트리 아스펜테크 사장 겸 CEO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6.1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석화기업 최적 효율 찾아 자본 수익 극대화 시킨다
데이터 활용 못하고 쌓아두는 기업 막대한 손실 직면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아스펜테크는 자산 성능의 최적화를 지원하는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서 자산 설계, 운영 및 유지보수 수명 주기의 최적화가 필요한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석유 및 가스, 화학, 엔지니어링 및 건설 분야 기업들을 지원해 오면서 프로세스 모델링 전문성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에 독보적으로 결합시키고 있다. 아스펜테크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데이터 관련 작업의 자동화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운영해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고 성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아스펜테크의 안토니오 피에트리 사장 겸 CEO는 "오늘날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 손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공정 산업 및 자본 집약적 기업들은 운영, 생산, 자산 유지보수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달성하고, 활용도가 낮은 데이터를 이용해 자본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지난 30년 간 변함없이 업계의 트렌드가 되어 왔지만 이제는 자동화, 머신 러닝 및 데이터 과학, 융합과 같은 신기술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안토니오 피에트리 아스펜테크 사장을 통해 자산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공정 산업에서의 성능 및 장비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작년 미디어라운드테이블에서는 APM 출시 관련 레퍼런스가 없었는데, 오늘 발표 내용을 보면 SARAS를 비롯해 많은 레퍼런스가 축적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시장에서 설비나 시스템의 중요성만큼 유지 보수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경향 때문인지 아스펜테크의 뛰어난 영업력 때문인지 궁금하다.

▲자본집약적인 산업의 최고 경영진이 자산의 신뢰성 및 효율성에 더 큰 관심을 가지면서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아스펜테크는 지난 1년에서 1년 반 동안 이러한 고객들에게 아스펜테크가 새로운 세대의 기술을 활용해 가동시간 극대화, 비계획 가동 정지일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계속 소개해왔다. 고객들은 이처럼 신뢰성을 높여주는 구체적인 기술을 처음 접하게 됐고 이를 통해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35년간 이러한 고객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소개할 수 있었고 그 결과로 단기간 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현재 아스펜테크의 솔루션을 통한 국내 기업 구축 사례가 있는지, 시장 확대 전략에 있어 주요 타깃(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새로운 제품, 새로운 스위트의 경우 우선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했고 6개월간 많은 레퍼런스를 축적한 다음 이제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국내 레퍼런스는 없지만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많은 흥미를 보이고 있다.
 
APM은 아스펜테크의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의 정유화학, 특수화학 등 공정 산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이 수평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모든 장비에 다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산업들도 놓치지 않고 타깃으로 삼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 머신 러닝 관련 솔루션이 광산업, 폐수처리 시설, 철도회사까지 다 적용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제약 산업에서도 시도해보고 있다. 곧 레퍼런스가 쌓일 예정이다.

-정유화학과 관련해서 국내 대기업들은 자사 기술이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시장을 아스펜테크가 어떻게 뚫을 것인지. 또 중소/중견기업은 자산 최적화도 좋지만 투자 비용이 가장 문제가 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아스펜테크 솔루션 비용이 단계적으로 되어있는지?

▲아스펜테크의 경험에 따르면 정유화학 기업들도 사내 솔루션을 사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서 10~15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commercial package software를 사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한국의 많은 고객사와도 아스펜테크가 관계를 공고히 구축해오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사내 솔루션 개발에 나서더라도 굉장히 많은 고충과 높은 비용에 부딪히면서 commercial package software 쪽으로 돌아서는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규모의 글로벌 정유화학 기업들이 자사 시설에서 아스펜테크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사례들을 많이 보실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data scientist가 필요한데 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고객사에서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는 commercial package software 쪽으로 눈을 많이 돌리는 경향이 있다. 다른 여타의 산업은 대체로 소규모가 많아 이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좀 더 다각화된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아스펜테크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과금 방식은 시설 규모에 연동돼 있으며 각 티어로 전체 시설 규모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정의가 나와 있다. 이를 통해 각 시설 규모에 해당하는 비용을 과금하고 기술 라이센싱 방식도 set 라이선스이기 때문에 전체 시설에 대해 포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라서 원하는 만큼 자산에 모두 적용할 수 있고 라이센싱의 가치를 극대화해서 누릴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플랜트 공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냐는 얘기를 한다. 한국 석유화학 쪽에 진출할 경우 보강 안은 무엇인지?

▲아스펜테크 머신 러닝의 장점은 특정 장비, 특정 프로세스에 귀속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장비나 프로세스에 상관없이 다 적용될 수 있지만 특정 장비에 묶여있고 장비와 관련해 정적 모델을 사용하면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장비의 성능이나 운영조건이 변한다고 하면 거기에 딸려있던 모델 자체가 무효화가 되어버릴 수 있다.

아스펜테크는 어느 장비, 어느 공정, 어느 위치에서 사용되든 상관없이 데이터 베이스 기반의 경험 기반 모델이기 때문에 데이터만 들어오면 이 머신 러닝 장비가 작동한다.

또 다른 장점은 아스펜테크의 머신 러닝 기술을 특정 장비에 적용해 장비와 관련된 데이터 패턴을 식별하고 어떤 고장이나 장애를 미리 알 수 있는 조짐들을 시그니처를 분석해 유사 장비에 패턴을 적용해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머신 러닝 기술은 여러 다양한 장비로 빠르고 손쉽게 확장이 가능하다.

-국내 진출과 관련해 한국 석유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궁금하다.

▲상당히 낙관적이다. 많은 사례를 봤을 때 고객사에게 기술 테스트를 해주고 얼마나 성공적일 수 있는지 데모를 보여주고 또 장애나 고장을 예측하는 데 이만한 성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계약서에 서명하고 라이센싱을 바로 시작한다.

BOREALIS 같은 경우도 정말 빠르게 진행이 된 사례이다. 특히 석유화학/정유 업계에서는 비계획 가동 정지로 인한 매출이나 수익 손실이 정말 거액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아스펜테크의 엣지 컴퓨팅 솔루션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했는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아스펜테크가 프로세스 산업분야의 특수성 때문에 엣지 컴퓨팅 기술 적용이 어려워 이제야 상용화를 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개발하는 시스템이 기존의 엣지 컴퓨팅 시스템과 차별되는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늦게 나오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그렇게 늦어진 것은 아니며 아스펜테크가 엣지 컴퓨팅 기술 관련 기업을 인수한 것이 지난 12월이었고 그 기업은 이미 기술 출시를 한 상태였다. 공정산업과 관련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점이다.

특히 굉장히 많은 테스트와 숙고 후에 기술을 도입한다. 엣지 컴퓨팅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아직 많지 않거나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스펜테크가 늦어졌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객들과 맺은 오랜 관계에 기반해 아스펜테크가 공정산업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