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세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눈을 돌린다
[초점] 전세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눈을 돌린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6.1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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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개국 기업,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미국 241·일본 193·영국 106개
지난해 465TWh 사용…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기업의 지속가능성 관심 확대 요인
200개 기업, 소비전력 50% 이상 재생에너지로 조달… 정부 정책 뒷받침 반드시 필요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75개국에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IRENA는 전세계 24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이중 47%가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기업이 많은 나라는 미국(241), 일본(193), 영국(106), 스웨덴(51), 독일(44), 프랑스(43), 스위스(40), 남아공(37), 인도(35), 스페인(29) 순이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가격 하락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환경적·사회적 혜택 외에도 비용절감, 공급 안보 확대,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 경제적 이점이 생긴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업들이 사용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465TWh로 상업·산업부문 총 전력 수요의 3.5%(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의 18.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가소비용 전력생산(165TWh)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증서 구매(130TWh), 전력구매계약(PPA) 체결(114TWh) 등이 뒤를 이었다.

약 200개 기업이 소비전력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소비했는데 특히 애플, Kohl’s Corporation, TD Bank 등 50개사는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다. 한국기업의 경우 삼성전자(170.8GWh, 전력소비의 1%)와 LG이노텍(64.6GWh, 전력소비의 4%)이 보고서에서 언급됐다.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분야는 원자재(광업, 펄프, 제지, 화학 등)였으며 소비 비중은 금융(24%) 분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전력 소비 비중은 원자재 165TWh(13%), IT 22TWh(12%), 소비재 21TWh(8%), 산업 19TWh(8%), 생필품 18TWh(6%), 금융 12TWh(24%), 통신 10TWh(7%), 헬스케어 4TWh(11%), 부동산 4TWh(12%)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상업·산업 부문이 전세계 전력소비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의 재생에너지 투자 및 조달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IRENA의 분석에 따르면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상업·산업부문의 재생에너지 전력 소비는 2050년까지 전체 전력소비의 85%(1만9000TWh)에 도달 필요가 있다. 현재 추세로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이 2030년 2150TWh, 2050년 3800TWh로 전망되고 있어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가속화할 필요성이 높다는 평가다. 조사 대상기업 2410개 중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가진 기업은 17%인 416개 기업에 불과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인증서 발급 거래제도 마련, 전력회사·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전력 소비 기업간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 허용, 재생에너지 설비 직접 투자 인센티브, 넷미터링 등 활성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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