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22일 국제유가는 OPEC 감산 규모 결정, 미 원유 시추기 수 감소,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3.04달러 상승한 68.5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2.50달러 상승한 75.55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52달러 상승한 71.77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완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상승했다.
OPEC은 지난 22일 개최된 제174차 OPEC 총회에서 올해 잔여기간 동안 감산 목표를 100% 선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OPEC 감산 이행률은 152%인 것으로 나타났다.
OPEC에 따르면 명확한 증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OPEC이 비OPEC 감산 참여국들과 함께 약 100만 배럴 가량 공급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제171차 총회에서 OPEC은 러시아 등 비OPEC 10개국과 1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지만 지난 5월 기준 감산 규모가 280만 배럴에 달해 그 차이만큼 증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상당수 감산 참여국들이 현재 생산능력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증산 가능 국가들은 사우디 등 일부에 국한될 것으로 보여 실질 증산량은 60~77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원유 시추기 수 감소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는 지난 11주간 연속 증가해왔던 미 원유 시추기 수가 지난 22일에는 지난 주보다 1기 감소한 862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24% 하락한 94.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