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28일 국제유가는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감소, 사우디·러시아·미국 생산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69달러 상승한 73.45달러에 거래됐다. 2014년 11월 26일 배럴당 73.69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23달러 상승한 77.85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83달러 상승한 75.19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중국, 인도 등 소비국들에게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면제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중국에게 미국의 제재 이후에도 원유 수입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S Bank Wealth Management사의 Mark Watkins는 미국이 제재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이란을 더 고립시키고자 원유 수입 중단을 요청했다며 유가는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Genscape는 지난 26일 기준 미국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Syncrude사의 설비 가동중단으로 미국 쿠싱지역으로의 원유유입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텍사스산(WTI)이 강세를 보여 북해산브랜트유(Brent)와 가격차가 3개월래 최소폭으로 축소됐다.
사우디·러시아·미국의 생산 증가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러시아, 미국, 사우디의 생산량이 각각 1100만 배럴에 달해 이들 3개국만으로도 세계 석유수요의 3분의 1이 충족할 수 있다.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12% 상승한 95.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