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전건설 예비사업자 선정… 기대감 ↑
사우디 원전건설 예비사업자 선정… 기대감 ↑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7.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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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사업수주 '한·미·러·중·불' 5개국 간 경쟁
UAE원전 건설 모습
UAE원전 건설 모습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나라가 또 하나의 해외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에는 전세계 원자력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원전강대국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적·상업적 측면에서 사우디의 요구조건을 충족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1400MW급 2기 규모의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사우디 신규원전사업은 세계원전시장에서 2009년 UAE원전사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쟁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방식(영국원전사업은 사업자를 미리 선정해 추진하는 방식이며, 이집트·터키 등 기타 원전사업은 정부간 협약에 의한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해 옴)으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원전강대국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은 사우디 원전수주를 위한 입찰정보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 사업 발주자가 사업자 선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후보 사업자들에게 요청하는 사업역량에 대한 정보요청서)에 지난해 12월 답변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초에는 사우디 평가단의 국내 원전시설 실사응대 및 현지 설명회 개최를 통해 한국 원전산업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사우디는 원전건설 역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입찰에 참여한 5개국(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고, 향후 사업조건 협상을 통해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원전 역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한전이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사업을 수주한다면, UAE원전 이후 9년 만에 해외원전사업을 수주하는 쾌거이자, 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부와 한전을 비롯한 원전산업계는 지난 10년간 UAE 사업수주 이후 제2의 원전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우디 원전사업의 최종계약자 선정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원전산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한전은 지난 10여년 동안 본 사업 발주에 대비해 사우디 현지에서 원전산업 로드쇼 개최(3회), 원전협력 MOU 체결, 원전산업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사우디 원자력 유관기관과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한국은 성공적인 UAE 원전 건설 경험,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경제적인 건설비가 경쟁국 대비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한전은 이를 앞세워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에 사우디측이 요청한 RFI에 한국원전산업의 역량을 담은 1500 페이지에 달하는 답변서를 제출한데 이어 올해 1월 방한한 사우디 평가단을 맞아, 한국의 원전산업 역량과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등을 충분히 설명, 사우디측은 만족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전은 지난 2월 사우디 현지 설명회를 개최를 통해 사우디측의 주요한 의문사항인 한국형 원전의 기술성, 사업수행 계획, 사우디와의 원전협력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전은 사우디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우수한 기술에 대하여 확신을 갖도록 했으며, 사우디의 요구에 부합하는 현지화 방안과 기술전수 및 인력양성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 사우디는 한전이 현재 사우디와 환경이 유사한 UAE에서 한국형 원전을 성공적으로 짓고 있다는 점을 평가시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국, 러시아 등 경쟁국들 역시 사우디 원전사업을 중동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상징적 사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 수주전을 펼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사우디 원전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정부와 원전산업계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등 한국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산업계의 지속 성장과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수년 내에 순차적으로 준공될 UAE원전사업의 인력과 노하우를 계승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라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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