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ABB(ABB코리아 대표 : 시셍 리)는 최대 2400A의 정격전류에 대해 변압기 권선 설계의 단순화를 실현하기 위한 변압기 부하시 진공형 전압조정기 최신 모델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ABB코리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진공형 부하시 탭 체인저(Vacuum On-load tap changer) VUCL.E/T 2400A를 통해 변압기 설계 시 기존 동일 용량에서 적용해야 했던 권선 분할 방식(Enforced current split) 대신 표준화된 권선을 사용할 수 있어, 설계 복잡성과 제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전류 2400A와 차단 용량 7200kVA은 현존하는 진공형 탭 체인저 중 가장 높은 정격이다.
탭 체인저는 반드시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동작해야 하는 변압기의 필수 구성 요소다. 변압기 권선 간의 권선비를 변경해 출력 전압을 결정하는 장치로, 가변 부하 조건에서 네트워크의 전압 안정화에 필수적인 장치다. 탭 체인저는 산업용(정류기 및 용광로형 등) 변압기에서도 출력 전압 및 전류를 제어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진공형 탭 체인저의 진공 차단기 기술은 스위칭 시 발생하는 전기 아크를 오일이 아닌 진공 상태에서 소호시키는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접점의 마모가 현저히 감소해 유지보수가 줄어드는 반면, 수명은 길어져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수명 주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이는 변압기의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전력 네트워크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ABB파워그리드 사업본부 산하 변압기 사업부 총괄인 마커스 하임바흐(Markus Heimbach)는 “ABB 최신 기술은 HVDC 및 고성능 변압기 설계의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전력망 신뢰성을 향상시킨다”면서 “ABB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 사항과 변압기 업계의 기술 과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BB코리아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신규 탭 체인저를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