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생산・충전하부구조 효율적 관리 등 다중 융합 필요
전기차 보급, 생산・충전하부구조 효율적 관리 등 다중 융합 필요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7.05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硏 이항구 선임연구위원, 비효율적 충전 하부구조 구축・관리 보급 확대 걸림돌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 자리잡은 전기차 충전소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 자리잡은 전기차 충전소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은 물론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하부구조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중 융합(Trivergence)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 세계 최고의 배터리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의 전기차 보급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기차 모델 부족과 함께 비효율적인 충전 하부구조 구축 때문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친환경 자동차 현황과 전망을 통해 그 동안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긴 충전시간과 부족한 충전하부 구조 문제는 충전기 업체들의 기술개발과 민관의 적극적인 충전기 보급 정책에 따라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0만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민간 자본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충전의 불편함은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선진국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개도국들도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어서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전기차 수요는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수출국의 위상에 맞지 않게 저조한 편이라는 지적이다.이 연구위원은 국내 전기차 수요가 저조한 이유로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부족한 가운데 수요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구매 보조금에 의존해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배터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기차 모델 부족과 관련 기업간 협업 부진, 기술 진보를 간과한 비효율적인 충전 하부구조 구축과 관리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따라서 전기차의 보급 촉진을 위해서는 다중 융합(Trivergence)이 필요하다는 게 이 선임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 뿐 아니라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하부구조와 충전하부구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균형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이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2022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35만대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국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와 트럭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급속충전기를 1500기씩 증설해 2022년까지 1만기를 설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2022년까지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새로운 방식의 전기차 구매 촉진제도의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환경부는 프랑스의 보너스 맬러스 제도를 도입해 2016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자동차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이 재원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낮은 친환경자동차에게는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려 했으나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2021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제도가 2021년부터 시행 될 경우 국내 전기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게 이  선임연구위원의 전망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우리 정부도 전기차 수요 증대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려 하자 해외 완성차업체들은 국내 전기차 시장 선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모델이 제한적인 가운데 선진국 완성차업체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국내에 소개될 경우 전기차 수요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근래 국산차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 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면서 “향후 전기차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동력 자율주행자동차가 시장을 지배할 예상이고 자율주행자동차가 15~20%의 연비 향상이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서 전기차시대는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외 경쟁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실시하고 있고, 주요국 정부의 환경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국내 에너지업계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게 이 선임연구위원의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