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양광 펀드’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서울시 ‘태양광 펀드’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7.0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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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태양광 펀드’ 시민투자원금 전액 상환… 매출 27% 9억8천만원 시민수익
4개 투자 발전소 평균 가동일수 약 1000일·생산전력량은 약 1만5103MWh
수도권 최대 규모 10MW 서울대공원 태양광발전소 ‘2호 태양광 펀드’ 연내 모집
지축차량기지(설치용량 1992kW)
지축차량기지(설치용량 1992kW)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모집한 ‘제1호 태양광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전국 최초 시민공모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를 모집했던 ‘제1호 태양광 펀드’가 지난 3일로 가입기간 3년이 만료됨에 따라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마쳤다.

‘제1호 태양광 펀드’는 지난 2015년 8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KB투자증권 금융상품(KB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으로 모집했으며 모집금액은 총 82억5000만원이었다. 모집 당시 시민참여 의미를 고려해 가입금액을 1000만원 이하로 제한했고 총 가입자수는 1044명,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790만원으로 인기리에 마감됐다.

모집된 투자금은 지축차량기지와 개화차량기지 등 지하철 차량기지 4곳에 총 4.24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로 전액 사용됐다. 설립 법인인 제1호서울시민햇빛발전소는 태양광 발전사업, 전력판매, 발전소 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4개 발전소 평균 가동일수는(4월말 기준) 약 1000일로 실제 생산된 발전량은 약 1만5103MWh다. 이는 약 5만1000가구가 1개월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판매해 약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화차량기지(설치용량 990kW)
개화차량기지(설치용량 990kW)

매출액은 연평균 약 4.18%의 이자로 투자시민들에게 수익을 공유하고 관리운영비용, 부지임대료, 보험료 등으로 사용했다. 그 외 수익금은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위해 전액 적립했다.

특히 시민들에게 분배한 이자비용은 3년간 약 9억8000만원으로 발전소 매출액의 약 27%를 투자 시민들과 공유했다.

3년간 운영을 마친 발전소는 지난 3일 서울에너지공사로 자산 인수됐다. 인수비용 중 영업양도에 따른 제1호서울시민햇빛발전소의 법인세, 지방소득세 등을 제외하고 당초 기부금으로 지출하려던 3년간 매출액의 1%를 합한 약 10억원을 서울시기후변화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제1호서울시민햇빛발전소의 해산 및 청산 전에 기부하게 되며 기부금 전액은 미니태양광 설치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복지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도봉차량기지(설치용량 648kW)
도봉차량기지(설치용량 648kW)

또한 발전소 수명이 종료될 때까지 매년 매출액의 1%를 에너지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에 기부토록 발전소 인수조건을 명시해 서울에너지공사가 시민참여 사업의 취지를 이어나가게 된다.

서울시는 직접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시민들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수익 공유 모델로 태양광 시민펀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주차장 부지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도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사업 참여사들과 착공일자를 조정해 연내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정문 주차장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약 10MW 태양광 발전소를 ESS와 연계·설치하고 주차장 이용 시민들에게 그늘막 기능을 제공하는 시민친화시설로 조성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263억원으로 이중 약 95%를 시민펀드로 모집하게 된다.

고덕차량기지(설치용량 612kW)
고덕차량기지(설치용량 612kW)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태양광 시민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쳤다”며 “시민 참여를 통한 지역수용성이 높은 사업으로 서울시가 시작한 태양광 시민펀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재생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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