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록적인 폭염, 에너지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사설] 기록적인 폭염, 에너지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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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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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만한 '재난' 수주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전력수요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17시 기준 역대 최대전력수요인 9070만kW 기록한데 이어, 24일에는 9248만kW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최고수요를 갈아치웠다. 예비력도 1000만kW와 10% 수준을 밑돌았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예측했던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인 8830만kW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더구나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언제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의 폭염과 전력수급 상황보다,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하는 시기가 너무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한다.

동계 피크의 경우 8000만kW를 넘은 것이 2014년 겨울(12월)이었고, 하계 피크는 2016년도 여름이였다. 2016년을 기준점으로 한다면 불과 2년만에 1000만kW의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가히 무서울 정도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만한 속도다.

물론 사회가 발전하면서 전력의 사용도 발맞춰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다소비라는, 과거에는 미처 감안하지 않았던, 비효율적인 구조의 개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적어도 현 정부까지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전환이 추진될 것이고,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는 자칫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요관리와 효율향상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업계의 분위기를 봤을 때 아직은 구호, 또는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에너지 구조의 개선은 매우 어렵고도 면밀한 검토와 진행이 필요한 사안이다. 그 오랜 세월동안 진행돼온 것들을 어찌 단숨에 고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대책은 신속하고 세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보다 정밀한 수요예측을 위한 개선작업도 수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 폭염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현재의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당장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년 그리고 내후년, 아니 100년 후의 에너지 구조를 고민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