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에너지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설] 에너지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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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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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세밀하고 정교한 대책과 관리가 절실해지고 있다. 우선 우리의 에너지효율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보자. 최근 미국 에너지효율경제협의회가 발표한 주요 국가별 에너지 사용 현황 및 효율 수준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2016년 8위에서 2017년 13위로, 평가점수 역시 61.5점에서 52.5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것은 앞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나온 통계에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2017년 에너지다소비건물 에너지 사용량’에 따르면 대학교, 병원, 백화점, 상용건물 같은 서울의 에너지다소비건물들의 에너지소비 증가 현상은 여전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 총 333개소 중 약 1/3인 112개소가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늘었고 에너지다소비건물 숫자도 지난 5년 동안 22.8%나 증가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들이 다양한 활동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이 문제다. 서울대학교는 6년 연속 서울지역 에너지 사용량 1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피크 관리를 하고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건물에너지 사용이 이렇다보니 에너지다소비건물 지정 제도가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관리가 철저히 안되고 있는 것인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방향은 정해져 있다.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도 에너지 효율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IEA가 발간한 ‘World Energy Investment 2018’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에너지효율 향상에 대한 투자는 전년보다 3% 늘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에너지 효율 부문은 전반적인 에너지 투자 감소 추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는 이제 무조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에너지절약과 관련 정책적인 면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만큼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에너지를 잘 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에너지 효율에 대한 과감한 투자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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