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종 관세부과 대상서 미국산 원유 제외… 석유제품만 포함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9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과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란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가 10일 발표한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3 달러 하락한 66.81 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0.21 달러 내린 72.07 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는 싱가포르 National Day 휴일로 거래가 되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160억 달러 규모)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심화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당초 중국은 미국산 원유를 관세부과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최종 관세부과 대상에는 원유를 제외한 경유, 휘발유, 프로판 등 석유제품만 포함했다.
중국 재정부는 산업협회와 기업들과 논의 끝에 자국 소비자와 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미 관세제품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7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848만b/d로 6월보다는 상승했지만 독립계 정제업자들의 수요 감소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중국 정부의 세금 규제로 중국 독립계 정제업자의 마진이 악화되는 등 수요가 제한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48% 상승한 95.50을 기록했다.
Tag
#국제유가
저작권자 © 에너지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