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업적자 8147억원… 경영수지 개선 비상체제
한전, 영업적자 8147억원… 경영수지 개선 비상체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8.1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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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손실 1조1690억원… 하반기 다각도 실적 개선 추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8147억원(잠정)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전은 3분기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영효율화와 수익원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1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결산 결과,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8147억원(잠정)이며, 이는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2조3097억원 대비 3조1244억원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도 1조1690억원(잠정)으로 작년 상반기 순이익 1조2590억원 대비 2조428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전기판매량 증가에 따라 전기판매수익이 1.5조원 증가했으나,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0조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1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0.4조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업비용이 증가한 세부적인 원인을 보면 우선,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유가가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0조원(26.7%)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도 전년동기 대비 2.1조원(29.8%) 증가했다. 이 원인으로는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민간발전사의 연료비 단가 상승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봄철 4개월간 노후석탄발전소 5기 일시 정지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 증가 등이 꼽혔다.

그 외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도 0.4조원 증가했다.

한전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에 따라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년 상반기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시공 보정 조치 등으로 정비일수가 증가했던 원전의 경우, 1분기 이후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가동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임사장 취임 이후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고강도 경영효율화,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 및 방법개선 등 비용절감 0.7조원, RPS 비용 정산기준 개선 등 제도개선 0.2조원, 송배전설비 및 통신설비임대수익 확대,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0.2조원의 총 1.1조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발전자회사 역시 경비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구축 등 중복 투자 억제, 발전자회사간 연료 공동 구매확대 등 전력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UAE원전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 노력 등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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