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와 기념관(관장 이영옥)은 ㈜태인 이상현 대표로부터 일본 제일은행권 화폐를 비롯한 안중근의사 관련 우표, 엽서, 메달 등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 중 일본 제일은행권 화폐는 안중근의사가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리고 뤼순 법정에서 설파한 이토 히로부미 15개 죄악 중 하나에 등장하는 화폐로서, 국내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희귀한 자료다.
일본 제일은행권 화폐는 이토 히로부미가 1904년 '제일은행규칙'을 개정, 당시 일본의 민간은행에 불과했던 제일은행이 발행한 제일은행권 화폐가 대한제국의 백동화를 대신하게 함으로써, 대한제국의 통화질서를 무너뜨린 화폐였다.
이와 함께 2004년 북한에서 안중근 의사 탄신 125주년을 기해 발행한 100매 한정발행 안중근 의사 기념우표와 2005년 기념주화가 특히 눈길을 끄는데,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발행한 우표, 기념주화와 함께 기증돼 안중근 의사가 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존경받고 있는 인물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기증자이며 LS 3세인 이상현 대표는 “우리나라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에서 1000엔권 지폐의 모델로 등장했던데 비해, 안중근의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떤지 의문이 생긴다”면서 “앞으로 국민적 관심을 통해 더 많은 자료들이 모이고, 우리 지폐에도 안중근 의사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담겨, 우리 국민들이 순국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기증소감을 밝혔다.
이상현 ㈜태인 대표는 한양대총학생회장 시절 독도 주문형 우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독도 표목 사진을 발굴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하는 등 다양한 문화재 자료들을 학술연구 자료로 제공해왔다.
또한 이 대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정 1호 가입, 장애청소년을 위한 공익신탁 설립,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서울시 유공납세자 표창을 받는 등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의 부친인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회장도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日通淸話公(일통청화공)’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하는 등 부자가 함께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어오고 있다.
(사)안중근의사숭모회와 기념관에서는 앞으로 이번에 기증된 안중근의사 관련 자료를 안중근의사기념관 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