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메가톤급 폭염 지속, 행동 요령 등 매뉴얼 수립 시급
[기자수첩]메가톤급 폭염 지속, 행동 요령 등 매뉴얼 수립 시급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8.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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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여름철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23일)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메가톤급 폭염은 물러갈 줄 모르고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17일 현재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벌써 30일째 지속되고 있다.

폭염 지속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배출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의 한 현상이 열돔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데 이견이 없다.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로 인한 폭염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월평균 기온이 42.3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지난해 6월 오만은 아침 최저기온이 무려 44.2도나 됐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신장에서는 동북아 역대 최고 기온인 50.5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폭염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지구 전체 온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후변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반도 역시 이흐름에 벗어날 수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이미 아열대기후에 들어간 제주와 한반도 남부지역은 물론 중부를 비롯한 북쪽 지역도 곧 아열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은 2020년경 남한 지역 경지 면적의 10.1%가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2060년에는 26.6%, 2080년에는 60%가 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과거 100년간 1.4도 올랐는데 최근엔 기온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1세기 후반 한반도의 기온은 현재보다 평균 4.7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폭염 수반은 불문가지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간 패널’(IPCC) 제5차 평가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금세기 후반 폭염일수가 31.9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가 올여름 폭염을 단지 ‘유난히도 더웠던 그해 여름’으로 기억하고 넘길 수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엇보다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생활화해야 한다.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고, 실내 적정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양치질이나 세수할 때, 또는 샤워할 때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도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폭염의 장기화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비책도 중요하다. 폭염을 재난으로 지정하고 지진 매뉴얼과 같은 행동요령을 수립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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