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괴산댐, 운영주체 바뀌어도 운영방식은 동일하다"
한수원, "괴산댐, 운영주체 바뀌어도 운영방식은 동일하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8.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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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이상 댐 운영 최고 전문회사… 무상용수·홍수조절 기능 수행"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괴산댐)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괴산댐) 전경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23일 일부 언론의 '이시종 지사, 괴산댐 관리 한국수자원공사 이관 정부에 건의' 보도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수원은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1972년 한강 대홍수 이후, 1973년 정부는 한수원이 관리하는 한강수계의 발전용 댐에 대해 원활한 홍수조절을 위해 홍수기(매년 6.21~9.20) 기간 제한수위를 설정했고, 이 조치에 따라 한강수계 발전용댐은 45년간 재해예방에 기여해 왔다"면서 "괴산댐은 소규모 댐으로 홍수조절 용량은 크지 않지만, 홍수기중 홍수조절용량 확보를 위해 계획홍수위(EL. 136.93m)와 제한수위(EL. 134m) 사이 공간을 이용해 홍수조절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7년 7월16일 괴산지역 수해 발생시 괴산댐 수위 상승은 댐 상류지역의 단시간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고, 괴산댐이 발전용 댐이기에 발전을 위한 고수위 운영에 따른 월류 위험이 높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강수계의 10개 댐은[(발전용댐)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괴산댐, (다목적댐) 충주댐, 소양강댐, 횡성댐, 충주조정지댐] 1999년에 '한강수계 댐 통합 운영규정(국토부 훈령 제242호)'이 제정된 이후 용수공급 및 홍수조절을 우선해 운영해왔고, 이후 2011년 가뭄과 홍수로 인한 재해방지 및 수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댐과 보등의 연계운영규정, 환경부 훈령 제1348호'이 제정돼 괴산댐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의 댐은 정부의 통제를 받아 수위와 용수사용량을 계획하고, 방류 승인 절차를 통해 연계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물관리 시스템이 구축·운영되는 상황에서 운영주체가 바뀐다 해도 운영방식은 현재와 동일하기 때문에, 괴산댐을 다목적댐으로 기능 전환해 가뭄과 홍수시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집중호우시 괴산댐은 단시간 집중호우에 따른 천재지변의 상황에서 한강홍수통제소의 통제에 따라 수위조절을 시행했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괴산군청 등과 협조해 만약에 대비한 주민대피 방송 등을 시행하는 등 비상상황 대응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집중호우 피해는 강우가 집중된 충청남북도 6개 시군 76개소에서 발생했고, 정부는 큰 피해가 발생한 청주, 괴산, 천안 등 3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는 만큼 괴산댐 인근에만 괴산댐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위 내용은 사실과 다릅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어 "80년 이상 댐을 운영한 국내 최고의 댐 운영 전문회사로서, 한강수계의 무상용수 공급 및 홍수조절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발전용댐과 다목적댐의 운영은 국가기관인 환경부 홍수통제소로 일원화돼 통합된 규정에 따라 홍수통제소에서 댐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되고 있으며, 한수원에서 발전을 위한 댐 운영으로 홍수에 유동적 대처가 어렵고,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면 가뭄과 홍수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적시했다.

한수원은 "최근 발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 및 이상 기상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등 물관리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괴산댐은 광복이후 절대적 부족 전원(電源)을 해결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한 최초의 수력발전소이며, 1957년 2월 준공됐다. 괴산댐은 강우시 댐으로 물이 흘러 들어오는 면적(유역면적)이 671km2로써 우리나라 최대 댐인 소양강댐 유역면적(2703km2) 대비 약 1/4 수준으로 상당히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댐의 저수용량은 1500만톤으로 소양강댐(29억톤)의 약 1/193에 불과한 소규모 댐이다.

또한 괴산댐 하류 취수시설에 약 20만톤/일 용수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봄철 가뭄시에는 전력생산보다는 모내기 등이 차질 없도록 하류지역에 농업용수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괴산댐에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년간 약 150만명이 찾는 괴산군 최대의 관광지이며, 지역에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는 등 괴산댐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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