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해외 진출·개도국 역량 강화 등 활용 방안 적극 발굴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재원이 매년 커짐에 따라 국제기구 자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기구 지원 자금 중 에너지 분야 같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과 개도국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사업을 발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의 국제기구 사업 수주를 위한 정보 제공과 함께 실적 확보, 인력양성 등에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WB(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IDB(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및 개도국 에너지관련 사업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는데 2017년 말 기준으로 ADB가 약 108억 달러(약 11조원, 자체 총지원금의 33%), WB가 63억 달러(약 6.7조, 자체 총지원금의 15%)를 에너지·기후변화 관련 분야에 투입했다.
ADB는 공공부문, 민간부문 조달 및 각종 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자금조달원, 지원국가, 분야별로 투입 금액을 구분해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자체 총 지원금액 322억(약 34조원)중 33%에 해당하는 108억 달러(약 11조원)를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에 지원했다.
WB는 전체 예산 중 15%를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에 투입했는데 이는 ‘교육(16%)분야’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WB 그룹은 5개 기관(국제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다자간 투자보증기관(MIGA) 및 국제 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기관의 대출, 보조금, 주식 투자 등으로 파트너 국가 및 민간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자체 지원금액은 590억 달러(약 63조원)로 이 중 15%인 63억 달러(약 6.7조원)를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