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 ODA 1호 사업 추진 본격화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 ODA 1호 사업 추진 본격화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9.1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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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등 몽골서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新북방경제협력 핵심
한국남부발전 고명석 기술안전본부장(왼쪽 네 번째)이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지원 사업의 착공행사에 참석,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고명석 기술안전본부장(왼쪽 네 번째)이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지원 사업의 착공행사에 참석,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 주도하에 시행하는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 ODA(공적개발원조) 제1호 사업이며, 한국과 몽골간 新북방경제협력의 핵심사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이룬 5개 기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 날라흐구 현지에서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몽골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물자 원조 대신 산업기술 원조를 표방하며 시행하는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 ODA 1호 사업으로, 몽골 날라흐구 지역에 광해오염지역 등 사람들이 기피하는 시설 또는 공간을 복구하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날라흐구 지역은 폐광으로 인한 오염과 지반침하가 있었던 곳으로, 석탄채굴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몽골의 고질적인 문제 발생지였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몽골과의 경제 협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자원 개발을 통한 환경 개선을 위해 2017년 폐광지역 복구를 통해 위험요인 제거와 지역민 안전을 확보한 뒤, 그곳에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건설함으로써 대기오염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지속가능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총 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조성사업에는 풍력(210kW), 태양광(200kWp)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900kWh)가 결합된 복합발전설비가 반영된다.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강한 몽골지역의 에너지 생산량을 극대화 한 형태로, 몽골에서는 최초 시도다.

생산된 전력(약 400kW, 풍력과 태양광 각 200kW 생산)은 에너지타운 인근 몽골 공과대학 GMIT와 게르 촌에 공급된다.

폐광지역 복구는 광해복구 부문의 ㈜지오제니컨설턴트가 주도했으며,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에는 ㈜삼원밀레니어가 앞장선다. 특히 삼원밀레니어는 극저온 환경에도 운행이 가능하고 풍력발전 단독 혹은 태양광, ESS와 결합형으로 유연하게 설치가 가능하도록 해, 오프 그리드(기존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은) 거주지가 많은 몽골지역에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30kW 규모 소형 풍력발전설비를 개발했다.

오프 그리드 지역에서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면 거주민 전기, 난방 등 생활전력으로는 물론, 시설재배와 같은 농업, 농·목축 생산물에 대한 가공업 및 관광산업의 발달로 확장돼 한국과 몽골간 경제 문화적 협력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돼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신흥진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착공식에서는 또 한국남부발전과 (재)한국품질재단, 몽골 국립신재생에너지센터, 3자간 몽골에서 계획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상호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몽골의 대기오염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CDM사업을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정재남 주몽골 대사는 “이번 몽골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한국의 선진 에너지기술과 몽골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자원이 결합, 새로운 성장모델을 창출하는 혁신적 사업”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한국과 몽골간 新북방경제협력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초석을 놓는데 의미가 있는 뜻 깊은 사업”이라고 평했다.

고명석 기술안전본부장은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공사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날라흐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몽골 정부의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업이 마중물이 돼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들이 몽골에 더욱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착공식에 앞서 지난 11일 한-몽 양국 정부와 KOICA, 사업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 설명회 겸 세미나를 개최, 양국 에너지·광업 분야 협력증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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