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기획탐방] LS전선 - 선으로 하나 되는 세상
[BIZ-기획탐방] LS전선 - 선으로 하나 되는 세상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9.1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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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역량·신시장·미래동력' 3박자로 지속 성장한다
아시아·중동·미주·유럽 등 세계 각지서 영업 마케팅 극대화
세계 최초 HVDC 공인기관 실증 완료… 동북아 수퍼그리드 기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LS전선은 올 상반기 매출 1조9820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 44.7% 성장했다. 2017년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33%가 증가한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적인 불황속에서도 LS전선의 이같은 연이은 성과는 '핵심역량 기반의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 통신·전기차 등 신시장 진출, HVDC 등 첨단 케이블 개발'이라는 3박자가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LS전선의 국내·외 시장공략을 위한 주요 전략을 들여다 보았다.

구리 선재(Cu-Rod) 제조 공정
구리 선재(Cu-Rod) 제조 공정

핵심역량, 전력 케이블 확장

LS전선은 기존 주력 시장인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미국 등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매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싱가포르와 카타르에서 2017년 각각 국내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3700억원과 2200억원에 달하는 수주에 성공했다.

신규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서호주 전력청(Western Power)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7월 계약했으며, 6월에는 인도 생산법인(LSCI)이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전력청에 400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4월에는 LS전선아시아가 싱가포르 전력청과 6700만달러 규모의 배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생산법인 LS홍치전선은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한화 58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한 이후, 본사와 해외법인들이 나란히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LS전선은 방글라데시에서도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차관 프로젝트를 포함, 총 1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방글라데시 전력청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신뢰를 쌓은 후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둔 성과다.

LS전선은 이미 시장 1위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 주변 아시아국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이 늘어나자, 지난해 호찌민 LSCV 공장에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올해는 부스덕트 생산 설비도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힘입어 LS전선아시아는 2018년 매출 5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경우 지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력 케이블 생산 법인(LSCUS)를 설립하고, 고부가 전력 케이블 시장 1위를 기반으로, 중전압 전력 케이블까지 점유율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기존 노후 케이블의 교체 수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우측 두번째)가 프랑스 CIGRE 전시회에서 500kV급 송전 케이블 등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규 시장 선점 박차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사업과 유럽 통신 시장 등 신규 시장, 그리고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는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케이블 업체들의 안방인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기존 전력 케이블 중심의 영국 판매법인과 별도로 통신 케이블 중심의 판매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했다. 유럽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따라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프랑스 법인은 올 7월까지 6600만유로(약 850억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 전체 시장에서 LS전선이 수주한 금액인 5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유럽 통신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공장 일부에 올 연말까지 광케이블 설비를 도입, 내년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와 베트남에 이은 LS전선의 3번째 광케이블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00만f.km(1파이버 킬로미터, 광섬유 1심의 길이)의 제품을 생산한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LS EV Poland)을 설립했다. 국내 전선업체로는 최초의 유럽 생산법인이다. 유럽 완성차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LS전선은 미얀마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전력 케이블 공장(LSGM)을 건설 중이며, 올 11월부터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 가격 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갖춤으로써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미얀마는 베트남의 10년 전과 비견될 정도로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면서 케이블 수요도 늘고 있지만 현재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LS전선 500kV HVDC 테스트 모습
LS전선 500kV HVDC 테스트 모습

HVDC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LS전선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의 공인인증을 완료했다.

HVDC는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동해 사업장에서 지난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 하에 500kV(50만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 Pre-Qualification)를 마쳤다.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HVDC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지만, 공인기관의 실증을 완료한 것은 이번 LS전선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직류(DC)에 비해 전압을 높여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가 100년 넘게 전세계 표준 송전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용이해지면서,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 사용이 가능한 직류가 각광받고 있다.

HVDC 사업은 2020년 세계 누적 시장 규모가 약 70조원으로 전망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처럼 대륙 전체의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의 장거리 송전,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사업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정부가 신북방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남북한 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 사이 송전도 가능해진다. 남북한은 전압과 주파수, 전기 품질이 다르지만, HVDC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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