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소비자요금에 반영되는 해외사업은 대부분 투자가 완료돼 향후 배당수익으로 인한 요금인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9일 ‘가스공사, 부실 해외자원투자 사용자 1900억 부담’이라는 지적에 대해 “해외사업의 소비자 요금 반영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총 6423억원의 요금인하 효과 및 가구당 부담은 총 1만1019원 감소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한 매체는 지난 18일 국회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한국가스공사의 부실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최근 3년간 도시가스 사용자의 요금 부담이 19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김삼화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추진해온 해외자원개발사업 21건 중 사업의 손익이 도시가스요금의 ‘도매공급비용’으로 반영되는 것은 총 6건이다.
이들 해외사업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수익보다 투자가 많아 ‘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2015년 224억원, 2016년 1007억원, 2017년 693억원 등 총 1922억원의 손해가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됐다는 게 김삼화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설명자료를 통해 해외사업 요금반영은 LNG 도입계약과 연계된 해외사업의 투자비 및 배당수입을 가스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제도는 2005년부터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에 근거해 시행 중이다.
가스공사 21개 해외사업 중 카타르 Rasgas, 오만 OLNG, 호주 GLNG, 인니 DSLNG, 예멘 YLNG, 호주 Prelude FLNG 등 6개 도입연계 사업만 해당된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한 요금 반영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총 6423억원의 요금인하 효과 및 가구당 부담이 총 1만1019원씩 감소했다.
다만 최근 3년(2015~2017년)은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 및 배당수익 감소(Rasgas, OLNG 등) ▲신규사업 투자비 반영(GLNG, Prelude) 등으로 인해 총 1922억원(가구당 2765원) 부담 증가를 보였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카타르/오만사업의 경우 2015년 이후 유가하락으로 배당이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유가회복에 따라 수익개선 기대되고 있으며, 투자비 회수율은 약 3600%에 달한다.
예멘 LNG사업의 경우 2015년 예멘 내전으로 인한 생산 중지로 배당이 중단되고 있으나, 현재 재가동을 위한 주주사 협의가 진행 중으로 조속한 생산가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사업의 투자비 회수율은 약 97%다.
또한 인니 DSLNG사업은 2015년 생산개시 이후 정상가동중이며, 2020년부터 정상적으로 배당수익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주GLNG / Prelude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배당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상업운전 본격화시 배당수익으로 인한 요금인하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