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노조 ‘에너지 믹스 구성 산업부 2기 인선 결실 바래’
가스공사 노조 ‘에너지 믹스 구성 산업부 2기 인선 결실 바래’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0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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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前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명 後 노조 입장 발표
‘대내외적 첨예한 현안 대치…신임 사장 선임, 조속히 진행해야’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수요 관리를 강화하는 에너지 믹스를 구성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감으로써 현 정권 산업부 2기 인선이 결실을 얻기를 바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2일 ‘공사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동력은 언제나 가스노동자들에게 있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산업통상부 차관으로 영전한 정승일 전 사장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가스공사 지부는“국가에너지 분야 전반을 이끌어나가는 자리에서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정비해야 한다”면서 “정승일 전 사장이 한결 중대한 사안들과 막중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자리에 임명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고심하고 보다 공정하게 정무를 수행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지부는 또 “공기업 규제합리화와 사회적 합의 도출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자리에서 공사 자율‧책임경영 확보의 입장을 견지하고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 지부는 또 신임 사장 선임 시까지 현 경영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대외적으로 에너지 전환, 직도입 확대와 남북러 경협 등 첨예한 이해관계 속 수급 안정 정책 마련과 신규 도입계약추진, 기술 기반의 차세대 에너지 개발 등 공사의 미래를 위해 조금도 미룰 수 없는 현안들이 직면해있기 때문이라는 게 가스공사 지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 지부는 신임 사장 선임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스공사 지부는 “대내외적으로 첨예한 현안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기관장의 공백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는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새로운 사장은 가스 산업 공공성 강화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가져야 하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지부는 또한 “(신임사장은) 구성원들과 진심어린 소통의 태도와 공정하고 책임 있는 경영의 자세로 공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가스공사 지부 성명서 전문]

“가스공사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동력은 언제나 가스노동자들에게 있다”

올 1월부터 시작된 정승일 사장의 경영이 8개월여 만에 끝났다. 임명 후 정승일 사장은 공사 구성원과 소통하며 의견을 경청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소신 있는 결단과 책임 있는 리더십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의 경영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혁신의 통증을 겪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멈췄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이를지도 모른다. 우리 가스노동자들에게 긴 호흡으로 공사의 미래를 준비해가겠다고 말한 그의 초심이 진심이었는지는, 결국 확인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게 되었다.

우리 지부는 정승일 전 사장이 한결 중대한 사안들과 막중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자리에 임명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고심하고 보다 공정하게 정무를 수행해나가기를 희망한다. 국가에너지 분야 전반을 이끌어나가는 자리에서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정비해야 한다.

수요 관리를 강화하는 에너지 믹스를 구성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감으로써 현 정권 산업부 2기 인선이 결실을 얻기를 바란다. 또한 공사 사장 선임 과정을 통해 우리 지부와 인식을 함께 했던 공기업 규제합리화와 사회적 합의 도출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새로운 자리에서 공사 자율‧책임경영 확보의 입장을 견지하고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처럼 공사의 도약을 위한 걸음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기를 바란다.

떠날 이는 떠나고, 언제나 가스공사에 남겨진 몫은 우리 가스노동자들에게 있었다. 미래를 위한 바램과 의견들은 미처 다 풀어지지 못한 실타래처럼 뭉쳐 공중에 던져진 채로, 공사는 갑작스레 기관장 공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지난 3명의 사장이 임기 3년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떠난 것이 공사 경영의 현실임을 상기한다. 수동적으로 그저 좋은 사장이 뽑히기를 요행처럼 기다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공사와 구성원들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정권이 변하고 사장이 수시로 바뀌어도, 언제나 남겨진 가스노동자들이 공사를 움직이고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주체여야만 하는 것이다.

공사는 30여년의 확장을 통한 성장기를 거쳐 정체기를 맞이하였고, 이제 숙성-재성장 또는 침체-분열, 둘 중 하나의 미래로 향하는 기로에 서있다.

대외적으로 에너지 전환, 직도입 확대와 남북러 경협 등 첨예한 이해관계 속 수급 안정 정책 마련과 신규 도입계약추진, 기술 기반의 차세대 에너지 개발 등 공사의 미래를 위해 조금도 미룰 수 없는 현안들에 직면해있다. 그래서 신임 사장 선임 시까지 현 경영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장 직무대리, 부사장과 본부장들은 지금 맞이한 기관장 공백 상황이 공사 도약의 발판을 부식시켜 공사의 미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어야 한다.

기관장이 없어 추진동력이 없다는 핑계와 무기력한 태도로 의사결정을 회피하는 것은 공사와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위기의식을 견지하며 성실한 자세로 그간 추진된 인사 및 조직 쇄신과 안전‧보건 강화에 대한 기조 역시 이어가야 할 것이다.

상급자로서 책임은 없이 권위만 세우려하거나, 안이한 현실 인식과 패배주의의 관성을 회복한 채 대외적 변화에만 부화뇌동한다면, 우리 지부는 주저 없이 경영진 퇴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공사 대내외적으로 첨예한 현안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기관장의 공백이 장기화되어서는 안 된다.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는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

새로운 사장에 대한 우리 지부의 입장은 전임 사장 선임 시에 요구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가스 산업 공공성 강화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가져야 하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들과 진심어린 소통의 태도와, 공정하고 책임 있는 경영의 자세로 공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갑작스레 맞이한 사장의 공백 상황이 공사의 미래를 위협하지 않도록 가스노동자들은 언제나처럼 흔들리지 않고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자격 있는 사장의 선임시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 지부는, 가스 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가스노동자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담보하기 위한 투쟁을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이어나갈 것이다.

2018. 10. 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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