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상승 2100년까지 1.5℃로 제한한다”
“지구 온도 상승 2100년까지 1.5℃로 제한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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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갑론을박 거쳐 특별보고서 마침내 채택… 지구온난화 방지 역사적 의미
에너지 공급 등 시스템 전환 필요…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달성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과 지구온난화 영향 등을 담은 특별보고서 요약본이 세계 195개국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1∼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고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특별보고서 요약본은 4개 장, 33쪽으로 구성됐다. A장은 지구온난화의 현황과 영향, 위험, 전망,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등 최근의 인위적 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 추세는 10년당 0.2도다. 이같은 지구온난화 추세가 유지되면 2030∼2052년 사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B장은 '1.5도 온난화'가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210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때와 2도 상승할 때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오를 경우 2도 오를 때보다 해수면 상승은 10㎝ 낮아진다. '2도 온난화'가 현실화하면 전 세계 산호의 99% 이상이 소멸할 전망이지만 '1.5도 온난화'의 경우 70∼90%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장은 '1.5도 온난화'를 위한 에너지 공급, 산업, 건물, 수송 등 여러 분야 시스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5도 이하'에 묶어 두려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여야 한다. 2050년까지는 ‘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D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 퇴치 노력 강화 방법을 담고 있다. '1.5도 온난화'를 이루기 위한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2016∼2035년 연간 총 투자는 2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별보고서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회성 IPCC 의장은 브리핑에서 “1.5도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이루려면 전 지구적으로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실행해야 한다”며 “그에 따라 여러 혜택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번 특별보고서가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1.5도 목표'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IPCC에 특별보고서 작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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