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활동 부업 용돈벌이 몰두 공공기관 천태만상
외부활동 부업 용돈벌이 몰두 공공기관 천태만상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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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의원, 개인 강의료 총 3200만 원 이상・1회 강의료 170만 원 고소득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공공기관 직원들이 강의 및 외부활동을 부업 삼아 용돈벌이에 몰두하는 등 직무를 활용한 대외활동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서구갑)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외부강의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간 총 5293회 강의 및 외부활동으로 14억 7000여만 원의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코트라 직원들의 경우 대외활동이 많은 직무의 특수성을 이용해 3년간 3,083건, 총 7억 8천여만 원의 급여 외 수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9개 기관의 총액을 합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각양각색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음이 나타났다. 지자체와 기업에 같은 내용의 강의를 다수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기고 및 원고료, 대학생 취업 멘토링, 인력센터 강사, 타 회사 직원 채용 면접, 심사 및 평가 위원, 자문 등 직무 전문성을 활용해 영리 목적의 과도한 대외활동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코트라의 A 직원은 한 언론사에서 인당 200만 원에 모집하는 특정 동남아 국가 부동산 투자개발 시찰단의 강사로 활동하며 주기적으로 수입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대외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B 직원은 3년간 디자인 강의 등으로 총 3,200여만 원, C 직원은 설계로 총 1,700만원의 고수익을 올렸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의 D 직원은 공사의 본연의 업무인 보증 보험 제도 설명 강의로 1회 170만 원 이상의 강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무역보험공사 다수의 직원들이 보험제도 설명 강의로 1회에 100~80만 원 이상의 고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많은 대외활동이 근무시간 중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강의료와 출장비를 함께 챙긴 경우도 있었으며, 특히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경우 96%의 강의와 외부활동이 근무시간 내에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송갑석 의원은 “지나치게 잦은 대외활동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복무기강 해이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는 뒷전이 될 뿐”이라며, “외부활동의 성격이 영리적 목적에 치우지지 않았는지, 활동비의 수준과 횟수가 적당했는지 내부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의원은 또 “대부분의 기관들이 강의 및 외부활동 자료를 해당 직원이 제출하는 내용만 믿고 취합하고 있어 명확한 파악이 어렵다”며 “이를 관리·감독할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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