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지자체에 재생에너지 전담인력은 ‘1명’”
“전국 기초지자체에 재생에너지 전담인력은 ‘1명’”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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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원 “재생에너지 확대로 관련업무 늘었지만 전담조직·인력 턱없이 부족”
100kW 미만 설비 실질적 허가권 ‘기초지자체’… 정부, 조직·인력 확충 지원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생에너지 3020’ 달성을 위해 에너지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지자체의 신재생 관련 관련 업무를 추진할 조직과 인력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산업부-광여지자체협의회 회의자료’ 따르면 광역지자체 17개 중 11개에 에너지과가 설치돼 있고 전담인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229개 기초지자체 중에는 9곳에 전담부서가 있고 전담인력을 보유한 곳은 부산 기장군에 단 한 명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과 전북, 충남, 경북 등 태양광 발전사업 신청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지역의 기초지자체에서는 전담인력이 한명도 없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허가는 원칙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권한(전기사업법 제7조 제1항)이나 3MW 이하는 시·도지사의 권한이다. 광역 자치단체장은 이러한 허가권을 기초지자체에 재위임하고 있다. 최근 신규 태양광발전소의 90% 이상이 100kW 미만의 소규모 설비인 것을 비춰볼 때 실질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허가권은 기초지자체가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지자체별로 발전소 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지침을 통해 태양광 등 발전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규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남의 발전사업 허가건수는 2015년에 899건에서 2017년 6958건으로 2년 새 7.7배 증가했고 충북의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 건수도 2015년 112건에서 2017년 383건으로 3.4배 늘었다.

반면 지자체에서는 가스, 석유 등 다른 에너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신재생 업무를 부수적으로 담당하거나 보급사업은 경제부서에서, 태양광 인허가는 민원부서에서 담당하는 등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발전사업 신청 폭주와 주민 민원에 대응할 조직과 인력이 없다보니 증가한 민원을 인허가 규제 강화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원식 의원은 ”최근 증가하는 인허가 규제 또한 지자체의 조직과 인력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재생에너지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담부서와 인력을 확충해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없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재생에너지 조직 현황>

 

재생에너지 전담부서

재생에너지 전담기관

강원

(광역) 에너지과 신재생에너지팀 6

(기초) 18개 모두 에너지과 및 전담인력 없음

×

(중장기 설립검토)

경기

(광역) 에너지과 신재생에너지팀 8

경기도에너지센터

경남

(광역) 없음

(기초) 18개 모두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없음

×

경북

(광역) 에너지산업과 4

(기초) 23개중 안동, 영천에 전담부서 있음 / 23개 모두 전담인력 없음

×

광주

(광역) 에너지산업과 4

×

대구

(광역) 청정에너지과 4

대구에너지 컨소시엄 설립검토중

대전

(광역) 에너지산업과 4

(기초) 5개 모두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없음

에너지공사 설립검토계획

부산

(광역) 클린에너지추진단 17, 에너지산업과 4

(기초) 16개 모두 전담부서 없음, 전담인력은 기장군에 1명 있음

부산에너지공사

설립검토 중

서울

(광역) 녹색에너지과 16

(기초) 25개 모두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없음

서울에너지공사

세종

-

×

울산

(광역) 에너지산업과 4

(기초) 5개 모두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없음

신재생에너지 전담기관 설립검토중

인천

(광역) 에너지정책과 8

(기초) 10개 모두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없음

지역에너지 전담기관 설립검토중

전남

(광역) 에너지산업과 신재생에너지팀 5

(기초) 22개중 나주에 전담부서 있음 / 22개 모두 전담인력 없음

×

전북

(광역) 없음

(기초) 14개중 전주에 전담부서 있음 / 14개 모두 전담인력 없음

신재생 전담기관 지정

(전북개발공사)

제주

-

제주에너지공사

충남

-

충남에너지센터 설립검토 중

충북

(광역) 없음

(기초) 11개중 청주, 진천에 전담부서 있음 / 11개 모두 전담인력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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