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무리한 자원외교로 7500억 증발’
‘한전, 무리한 자원외교로 7500억 증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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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의원 'MB정부 만든 자원개발펀드서 133억 손실'
“막대한 국부 유출 장본인 반드시 책임 물어야 할 것”
박정 의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무리한 자원외교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자원개발에 1조 4233억 원을 투자해 투자대비 3% 수준인 479억 원의 수익을 얻는데 그쳤다.

한전은 MB정부시절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 유연탄과 우라늄 광산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투자 과정에서 광산 가치를 뻥튀기 하는 등의 문제가 밝혀지는 등 부실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2016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공기업·공공기관 기능 조정 계획에 따라 한전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모두 접었다. 이후 현재까지 자회사인 발전5사와 한수원에 관련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고, 남아있는 호주 바이롱 광산 지분은 향후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한전은 호주와 인니에 위치한 5개 유연탄 광산에 대한 지분을 발전5사에게 약 4,900억원에 매각했다. 결과적으로 총 1조 1,610억원을 투자해 448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캐나다와 니제르에 위치한 5개의 우라늄 광산 사업은 2,623억원이 투자됐지만 수익은 31억원에 그쳤고, 한국수력원자력에게 1,237억 원에 매각되었다.

투자액에서 배당수익과 매각액을 제외하면 한전은 약 7,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51억원을 투자한 캐나다의 크리이스트 사업의 경우 수익이 전혀 없어 현지 업체에 무상으로 지분을 넘겼고, 최근 한전은 캐나다 현지 법인까지 철수했다.

한편 한전은 MB정부시절 출자한 ‘자원개발펀드’에서도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전신인 지식경제부로부터 펀드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받고 155억 원을 출자했으나 2018년 8월 기준 펀드 손실금액이 13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 의원은 “MB정부의 자원외교는 자원3사뿐 아니라 한전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막대한 국부를 유출시킨 장본인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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