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GE로부터 HVDC 기술이전 제대로 받아야’
‘한전, GE로부터 HVDC 기술이전 제대로 받아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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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의원, “기술이전 대가 프로젝트 4건 보장 약속...철저한 검증 필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전이 전류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 알스톰(현재 미국 GE)과 합작사인 KAPES(카페스)를 설립하면서 기술이전 대가로 국내에서 4건의 프로젝트를 보장키로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12년 프랑스 알스톰과 조인트벤처로 KAPES(KEPCO Alstom Power Electronics Systems, 카페스)를 설립하고, 전류형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핵심기술을 이전받기로 하는 조건으로 4건의 프로젝트를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류송전(DC)은 교류송전(AC)에 비해 송전효율이 높아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고, 전자파를 방출하지 않으며, 송전탑 크기가 작고 지중화가 가능해 주민수용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밀양 송전탑 사태에서 보듯이 765kV를 위시한 초고압 교류송전의 경우 송전탑이 워낙 큰 데다 전자파 논란 등으로 주민수용성이 낮아 정부와 한전은 더 이상 건설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몽골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파수가 다른 국가들과 송전망을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추진하려면 주파수 변환장치로써 HVDC 설비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2개의 송전망이 HVDC로 건설됐으며, 북당진~고덕 간, 그리고 동해안~수도권을 연결하는 EP(신한울~신가평) 프로젝트가 HVDC로 추진 중이다.

이중 KAPES는 북당진~고덕간 HVDC 1, 2단계와 EP프로젝트 등 3건의 프로젝트를 한전과 수의계약 형태로 수행하고 있다.

KAPES는 1건의 추가 사업을 진행해 국내에서 실증을 완료한 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KAPES가 GE로부터 100% 기술이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일부 기술은 이미 이전 받았지만, 핵심기술은 이전이 쉽지 않아 앞으로 향후 국제 입찰에서 ABB, 지멘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여기에 GE가 건설한 제주도~육지 연계 HVDC 선로가 최근 3년간 12차례나 정지하는 등 고장이 잦아 HVDC 추가 건설시 전력계통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김삼화 의원은 “HVDC건설은 수조원의 돈이 들어가는 사업인데다 한 번 사고라도 나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한전은 GE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대가로 4건의 프로젝트를 약속한 만큼 조기에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HVDC를 전략적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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