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6일 국제유가는 이란 수출 감소 지속과 미국-사우디 간 긴장 우려, 미국석유협회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및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14 달러 상승한 71.92 달러, 브렌트유는 0.63 달러 오른 81.41 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는 0.47 달러 하락한 78.83 달러를 기록했다.
Reuters는 이란 원유 수출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전인 4월 250만b/d에서 10월 2주 평균 133만b/d로 약 117만b/d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다만 AIS(자동원격수신장치)에 잡히지 않는 선박을 포함할 경우 이란 원유 수출은 약 150만b/d로 추정했다.
사우디 언론인 Jamal Kashoggi 암살 의혹으로 미국의 사우디 제재 가능성 제기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의 이에 대한 대응 언급으로 미국-사우디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실제로 석유를 무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석유협회는 10월 2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를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220만 배럴 증가가 아닌 210만 배럴 감소한 4.09억 배럴로 내다봤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01% 하락한 95.05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11월 미국의 주요 셰일분지 7곳의 원유 생산이 771만 b/d로 10월 762만b/d 대비 약 9만b/d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