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21년 7월 포화 전망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21년 7월 포화 전망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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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저장여유량 4만4천 다발 불과, 건식저장시설 공론화 시급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용 후 핵연료가 2021년 7월이면 저장용량을 초과해 포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저장여유량 4만4000 다발에 불과해 건식저장시설 건설 공론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수원이 최인호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사용 후 핵연료를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의 여유량은 4만4072 다발 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지난 10년 간 월성 2,3,4호기 각각에서 사용 후 핵연료는 연평균 4808다발 발생했다. 월성발전소 통틀어 한해에만 1만4000다발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한 것이다.

한수원은 월성 2,3,4호기의 10년 평균 이용률(88.9%)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임시저장시설은 2021년 7월 포화된다고 예측하고, 이 같은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하였다.

다만 경주지진으로 인한 가동중단, 정비일수 증가 등으로 이용률이 낮아짐에 따라 포화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최근 5년 평균 이용율(82.9%)를 기준으로 할 경우 포화시점은 2021년 12월로 5개월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1월 실태조사를 거쳐 최종 포화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인호 의원은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하는데 약 20여 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내년(19년) 하반기에는 착공돼야 적기에 저장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16만8000 다발의 사용 후 핵연료를 지상에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대다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전소 내 습식저장조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건식저장시설 역시 임시저장시설로 장기적으로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을 처분하는 영구처분시설 건설이 필요하다. 영구처분시설 설치는 36년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64조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내년부터 가동될 ‘사용 후 핵연료 재검토위원회’는 건식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의 설치에 관한 공론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최인호의원은 “고준위의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사용 후 핵연료의 처리는 장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현실로 다가온 시급한 과제”라며 “입지 선정 갈등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 원전을 저렴한 에너지로만 주장하는 것은 편협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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