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의원 ‘북한 수력 15~30Mw급, 국산 수차 10~15Mw급 머물러’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북한 수력 발전소의 주력은 15~30Mw급인데 비해, 국산 수차 기술은 10~15Mw급에 머물러 있어 향후 5조원 규모의 북한 수력산업 현대화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수력 발전의 핵심 장비인 수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은 18일 한수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수력 발전 용량은 약 4701Mw 정도로 파악되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2265Mw (48.2%)의 발전이 40년 이상된 노후수력 발전소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전소로 따지면 제원이 파악된 63개소 중 33개소가 이에 해당돼 현대화를 위해서는 향후 향후 20년간 5조원 규모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정 의원은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필수적으로 전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노후된 북한 수력발전소를 현대화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발전소 인근 지역의 지하자원 개발과 연계할 경우 사업비 확보도 용이해지는 이점이 있다.
수력현대화 사업 경험이 있는 한수원의 실적을 토대로 계산하면 북한 노후 수력 현대화는 MW당 평균 약 10억원 내외의 사업비와 호기당 3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체로 따지면 약 5조원 가량(4,701Mw×10억원)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20년간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매년 2500억원 가량의 사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 국내 수력발전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서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는 게 박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발전의 주기기 제작 분야가 뒤쳐진다. 국내 수력산업은 규모가 작은 10㎿ 이하 소수력에 집중되어 있고, 중․대형 수력은 일본, 유럽 등 해외제작사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중대수력 기자재는 두산중공업이 Alstom과 라이센싱으로 제작하여(원천 설계기술 없음) 공급했으며, 소수력 기자재는 대양수력, 신한정공 등 중소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특히, 15MW 이상급 중대수력용 수차발전기의 경우 수력설계, 구조설계, 제작기술 등 원천기술 미확보로 북한 수력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주기기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나머지 부품은 중소기업이 맡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수력발전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수력 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이 2012년부터 4년간 정부 지원금 120억원을 포함, 총 26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15㎿급 프란시스 수차 국산화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나, 북한의 주력 설비인 15MW ~ 30MW급 기술 개발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수력시장은 연평균 11%씩 성장하며, 시장규모는 연간 9조6000억원에 달한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수력발전 용량은 1,254GW이며, 2030년에는 1689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 의원은 “북한 수력발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5㎿~30㎿ 프란시스 타입 수차발전기 및 30㎿~40㎿ 펠톤수차 국산화기술 개발추진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남북 전력특성 비교>
항 목 |
남 한 |
북 한 |
||||
설비용량 (천㎾) |
비율(%) |
설비용량 (천㎾) |
비율(%) |
|||
수 력 |
107,720 |
6,489 |
6.0 |
7,661 |
4,701 |
61.4 |
화 력 |
78,702 |
73.1 |
2,960 |
38.6 |
||
원 자 력 |
22,529 |
20.9 |
- |
- |
||
주파수 (Hz) 송전전압 (kV) |
60Hz 765/345/154 |
60Hz (중국, 러시아는 50Hz) 220/110/66 |
출처 : (남)한국전력 ‘17년 자료, (북)통일부 ’16년 자료
북한 주요 수력발전소 현황
발전소 |
설비용량 (만kW) |
준공연도 |
소재지 |
비고 |
강계청년 |
22.46 |
1963~1964 |
자강 장강군 |
유역변경식 |
남강 |
4.5(4.5×1) |
1994 |
평양 강동군 |
|
내중리 |
1.2 |
‘60년대 초 |
양강 풍상군 |
|
대동강 |
13.5 (4.5×3) |
1983 |
평남 덕천시 |
|
미림갑문 |
2.4 (0.8×3) |
1983 |
평양 사동구역 |
|
봉화갑문 |
1.0 (0.25×4) |
1983 |
평양 강동군 |
|
부령 |
3.2 |
1940~1960 |
함북 부령군 |
|
부전강수력 |
20.37 |
1930~1960 |
함남 신흥군 |
유역변경식 |
삼수 |
5 (2.5×2) |
2007 |
양강 삼수군 |
|
서두수(3월17일) |
51 |
1972~1982 |
함북 청진시 |
유역변경식 |
수풍 |
120.0 (10×8+40) |
1941~1994 |
평북 삭주군 |
북중공동운영 |
안변청년 |
32.4 |
1996~2004 |
강원 안변군 |
유역변경식 |
어랑천1호 |
6 |
2007 |
함북 어랑군 |
|
영원 |
9.0(4.5×2) |
2009 |
평남 영원군 |
|
예성강1호 |
4 |
2008 |
황북 토산군 |
|
운봉 |
40(10×4) |
1974 |
자강 자성군 |
북중공동운영 |
원산청년 |
6 |
2009 |
강원 법동군 |
유역변경식 |
위원 |
39(6.5×6) |
1990 |
자강 위원군 |
북중공동운영 |
장자강(독로강) |
8.1(2.7×3) |
1959 |
자강 만포시 |
|
장진강 |
34.7 |
1936~1963 |
함남 영광군 |
유역변경식 |
천마 |
1.2(1.2×1) |
1967 |
평북 천마군 |
|
태천 |
40 |
1988~2006 |
평북 태천군 |
유역변경식 |
태평만 |
19 |
1987 |
평북 삭주군 |
북중공동운영 |
통천 |
1.7 |
1933~1957 |
강원 통천군 |
|
허천강 |
33.54 |
1940~1943 |
함남 허천군 |
유역변경식 |
흥주청년 1,2,3 |
1.5 |
1999~2016 |
자강 중 군 |
|
백두산선군청년1호 |
7.4 |
2015 |
양강백암군 |
|
희천1.2 |
30 |
2012 |
자강 희천시 |
유역변경식 |
기 타 |
20.1 |
금강, 라선청년, 성천강, 금야강, 만포연하 등 중소형수력 |
||
합 계 |
559(470.1) |
북중 공동운영 발전소(수풍,태평만, 운봉, 위원)는 설비용량 50% 만 반영 (470.1) |
※ 제원이 파악된 발전소는 기타를 제외하고 희천1·2 등 총 63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