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공급 측면 재생・분산형 전원 정책 전환’
‘에너지전환, 공급 측면 재생・분산형 전원 정책 전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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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nBW사, 화력・원전 중심서 재생에너지 핵심사업 추진
덴마크 외르스테드社, 과감한 투자 세계적 해상풍력발전 기업
에경연 개원32주년기념세미나, 해외기업 에너지전환경험 공유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독일 기업 EnBW사는 기존 화력과 원전 중심사업에서 재생에너지사업을 향후 핵심 사업으로하는 ‘2020 에너지전환전략’을 추진해 운영하고 있던 원전 17기 중 8기를 후쿠시마 사태 직후 폐쇄했고 남은 원전도 2022년까지 단계적인 페쇄를 추진한다.

덴마크 외르스테드社의 경우 석유・가스부문의 사업정리와 함께 풍력, 수력, 가상발전소 등 신성장사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해 세계적인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거듭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현재의 에너지 전환은 공급측면에서 재생가능에너지와 분산형 전원으로의 정책이 전환되고 있고, 수요관리는 ICT 융복합기술과 에너지인프라가 통합되는 수요관리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이목을 집중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은 19일 개원 32주년을 기념해 서울 양재동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그간의 경험, 전망 그리고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독일과 덴마크 에너지기업의 에너지전환 경험 공유와 함께 향후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 성공을 위한 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먼저 독일 에너지 기업인 EnBW사의 스테판 KANSY 발전부문 신사업담당 이사와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대만법인)의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아·태 담당 이사가 자사의 에너지전환 경험과 전략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EnBW社, 육상 풍력발전 2020년까지 1GW, 2025년 2GW
원전17기 중 8기 폐쇄・남은 원전 ‘22년까지 단계적 폐쇄

독일 에너지기업 EnBW社의 Stefan KANSY 발전부문 신사업담당 이사는 독일의 에너지시스템전환에 대응해 EnBW社의 전략변화에 대한 발표를 통해 “독일은 에너지효율개선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문 수요 증가로 2050년까지 전력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efan KANSY 이사는 또 에너지전환으로 재생에너지, 백업설비로서의 가스발전, 전기차보급, 송배전망 등이 확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nBW社의 사업관점에서는 독일인구 정체로 소매부문의 성장 한계, 송배전망 사업도 수요를 넘어서는 사업확장을 기대할 수 없어 위기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Stefan KANSY 이사에 따르면 화력발전 대비 시장경쟁력을 획득한 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갖게 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독일정부의 탈 원전정책 추진에 따라 EnBW社는 재생에너지사업을 향후 핵심 사업으로 보고 기존의 화력과 원전 중심에서 ‘2020 에너지전환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EnBW社가 운영하던 원전 17기 중 8기를 후쿠시마 사태 직후 폐쇄했고 남은 원전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전망이다.

육상 풍력발전설비는 2018년 약 500MW 규모에서 2020년까지 약 1GW, 2025년까지는 2GW 이상으로 확대목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라는 게 Stefan KANSY 이사의 설명이다.

외르스테드社 석유・가스 사업 정리...구조 전환・재무 개선
7개 열병합중 5개 바이오매스로 번환.23년 석탄발전 제로화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社(대만법인)의 마티아스 보웬 바인 아태 담당 이사는 자사의 사업구조 전환경험 소개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외르스테드社는 2000년대 초 전통적인 발전(화력 등)사업과 석유가스부문 중류사업의 이익이 감소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나 풍력, 수력, 폐기물발전, 가상발전소, 배전망, 전기차 등 신성장사업에 광범위한 투자와 석유・가스부문의 사업정리와 구조조정 등 사업구조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세계적인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7개 열병합 발전소중 5개를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변환했고, 2023년까지 석탄발전 제로화를 선언했다. 2017년에는 석유가스 부문을 완전히 매각했다.

아울러 독일의 FIT 제도로 사업의 안정적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에서의 해상풍력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명확하고 안정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호무 연구위원… 4차 산업형 에너지공급시스템 구축환경 변화
에너지전환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장기적.구조적 변화

이어 진행된 2세션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이호무 연구위원은 ‘에너지전환 시대의 에너지산업 전망’을 주제 발표를 통해 오늘날의 에너지전환은 과거와 같이 새로운 에너지원의 추가에 따른 변화가 아닌 에너지원의 대체와 에너지수요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무 연구위원에 따르면 공급측면에서는 재생가능에너지와 분산형 전원으로의 정책이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IoT, 스마트그리드, 가상발전소 등을 구현할 수 있는 4차 산업형 에너지공급시스템 구축과 혁신과 신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하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에너지수요관리는 양방향 통신과 관리수단이 다변화되고 소비자 능동적 참여가 확대되고, ICT 융복합기술과 에너지인프라가 통합되는 수요관리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로 향후 수요감소와 경쟁 심화 등이 예상돼 유틸리티 기업들은 기존 사업방식을 신속하게 변화시키고 재해석해서 솔루션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또한 산업정책 측면에서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향후 정책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며 불확실성을 제거해 투자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명확한 비전제시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이호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 혁신성장 관점 새 에너지시스템 전환 필요
재생에너지 중심 스마트에너지시스템구축 등 중장기 6대 정책과제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전환정책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크룹에서 논의 중인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의 패러다임은 에너지원 전반의 공급최적화와 소비구조 혁신을 포괄하는 광의의 에너지전환 및 혁신성장 관점에서의 새로운 에너지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에너지전환의 비전은 에너지정책 핵심가치를 보다 발전적으로 추구해 안정적 에너지공급과 경제사회적 번영을 달성하고, 안전한 에너지시스템과 친환경 수급구조를 구축하고 공존을 담보하는 참여・소통・분권형 생태계로 국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게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 6대 정책과제로는 ▲에너지수요관리 혁신을 통한 고효율에너지사회구현 ▲재생에너지 중심의 통합 스마트에너지시스템 구축 ▲신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 ▲국민참여・분권형 에너지거버넌스 구현 ▲에너지안보 제고를 위한 에너지・자원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시대에 맞는 인프라 확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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