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산업부 차관, 수소각료회의 및 제7차 LNG 생산․소비국 회의 참석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이 수소경제 도약을 위한 ‘도쿄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및 공동 기술개발, 국제표준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또 세계 LNG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LNG 거래의 효율성・유연성 강화와 함께 LNG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정승일 차관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수소각료회의와 22일 나고야에서 개최된 LNG 생산·소비국 회의에 참석해 혁신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수소 에너지 확산방안 및 글로벌 LNG 시장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최초로 개최된 ‘수소각료회의’는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의 생산과 활용저변을 넓히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 신에너지․산업기술 진흥기구(NEDO)주최로 도쿄 다이이치 호텔에서 열린 수소각료회의에는 미국, 일본, EU,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카타르 등 수소 관련 주요 국가와 현대자동차, 도요타, 에어리퀴드, 엔지 등 수소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수소경제의 미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었다.
정승일 차관은 23일 ‘수소각료회의’연설을 통해 “수소는 디지털 혁신시대의 핵심 에너지”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IoT 네트워크의 기반인 데이터센터, 이동형 디지털 허브인 자율주행차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ICT 혁신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차관은 또 “한국은 세계 최초 5G망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수소차와 자율차 등 미래차 산업을 집중 육성 중으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연말까지 수립예정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수소기술협력 및 표준개발 ▲수소안전 및 공급망 공동연구 ▲수소의 CO2 등 감축 잠재력 연구 ▲ 수소관련 교류, 교육 및 홍보 등 ‘도쿄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공동 기술개발 및 국제표준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정 차관은 앞서 수소각료회의 전날인 22일에는 최근 국가 수소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호주의 매튜 캐너번(Matthew Canavan) 자원 및 북호주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수소산업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정 차관은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재생에너지, 가스 등 수소 생산분야에 잠재력을 보유한 호주가호혜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도 수소경제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지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진행할 정부 간 협의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캐너번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수소산업의 가능성에 관심을 표했으며, 양측은 실무협력채널 개설 추진 등을 통해 수소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 차관은 이날 일본 나고야 캐슬 호텔에서 열린 ‘제7차 LNG 생산·소비국 회의’에 참석해 세계 LNG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생산국과 소비국의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차관은 이날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LNG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 소비국이 협력해 LNG 거래의 효율성․유연성을 강화하고, LNG 벙커링․천연가스 기반 수소경제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등 LNG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NG 생산-소비국 회의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 및 경쟁적 LNG 시장관련 국제논의 증진’을 목적으로 일본 경제산업성,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연구센터(APERC)주최로 개최됐다. 회의에는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호주 자원부 장관, 美 에너지부 차관, IEA 사무총장, 페트로나스, BP, 노바텍, 쉘, 토탈, 엑손모빌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승일 차관은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타이조 타카하시 일본 자원에너지청장, 완 줄키플리 완 아리핀(Wan Zulkiflee Wan Ariffin) 페트로나스 회장 등과도 양자 면담을 갖고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