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출하량 LG화학 4위·삼성SDI 6위… 중국계 강력한 공세 지속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양대산맥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력한 공세 영향으로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데 그쳐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도 2.1GWh로 출하량 성장률(22.9%)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CATL과 BYD, Lishen, Farasis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한국 업체들과 대조를 보였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줄곧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계가 전기차 배터리 톱10에서 절반인 5개사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상당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증가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전기차 모델의 판매 증가가에 기인하고 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쉐보레 볼트(BOLT), 오펠 암페라-e 등의 꾸준한 제품 판매로, 삼성SDI는 상반기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의 판매 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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