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양광으로 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으로 發展한다”
“서울, 태양광으로 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으로 發展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1.0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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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태양광 1GW 보급… 시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한국에너지공단과 손발 ‘착착’… 25년간 5327억 경제적 이익·일자리 3만여개 창출
서울시 보조금으로 진행된 에너지 취약계층 100가구 태양광 미니발전기 무상 지원사업 모습.
서울시 보조금으로 진행된 에너지 취약계층 100가구 태양광 미니발전기 무상 지원사업 모습.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획기적인 에너지정책을 내놓았다. 서울을 이른바 ‘태양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것이다.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으로 원전 2기에 해당하는 에너지 366만TOE를 생산‧절감한데 이어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를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어디서나 태양광 발전시설을 볼 수 있는 서울을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에너지전환을 달성한다는데 서울이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청정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태양의 도시, 서울’은 해외 도시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위해 2022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설비용량 1GW, 태양광 설치가구 100만 가구, 태양광 발전비율 3%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태양의 도시 7대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미니 태양광 100만 가구 보급, 가용 공공부지 태양광 100% 보급, 시민참여형 태양광, 태양광 랜드마크 조성, 마곡지구 등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산업육성, 제도 및 법령개선이 이뤄진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100만 가구 보급

서울은 도시화로 인한 환경 여건이 중·대규모 풍력이나 수력 등의 보급이 어렵다. 이에 서울시는 비교적 설치 장소 확보가 용이한 태양광을 중점으로 태양광 확산 계획을 세웠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100만 가구’ 목표는 베란다형(63만), 주택형(15만), 건물형(22만)을 중점심으로 추진된다.

베란다형으로는 신축 공동주택의 설계단계부터 미니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홍보를 통해 세대 지원에서 ‘세대+단지’ 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에너지와 에너지복지를 연계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나선다.

소규모 공동주택 경비실(초소)을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해 300세대 이하 공동주택 경비실 4500개소 9000개(1개소 당 300W급 2기)의 미니태양광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1000개소 설치를 목표로 추진되며 소요되는 재원은 총 56억원으로 보급업체의 재능기부(자재비를 제외한 이윤 등), 자재의 원가이하 공급, 기업 및 단체 등의 에너지복지기금 등으로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주택·건물형 태양광은 정부보조금 외에도 시비를 지원하고 건축물 신축 시 일정비율 이상 태양광 설치가 의무화 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4년 전국 최초로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 정책을 발굴·시행했으며 정책의 전국적 확대까지 일궈냈다. 베란다형 보급업체는 작년 대비 2배가 늘어난 18개 업체가 선정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시책에도 기여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태양광의 설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절감 시민인식 증대와 소규모 태양광 시공기업들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민이 투자하고 만든다

서울시는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투자하는 참여형 태양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직접 원전실행위원회 등에 참여해 정책을 만드는 시민 거버넌스를 운영하거나 사회 각계각층이 협업해 자가 건물에 태양광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시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하거나 클라우드 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아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시민참여 태양광 펀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회와 미니태양광TF가 원활히 운영 중이고 공공부지 태양광 발전사업 공모에 10개소 8개 조합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뜨겁다.

태양광 시민펀드도 확대한다. 에너지 프로슈머의 역할을 겸하는 소비자로서 시민의 역할을 강화하고 특히 태양광이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기반시설 등에 설치하는 중‧대규모(1MW 내외) 태양광은 금융사와 협력한 시민펀드를 활용하고 소규모(100kW) 사업은 고수익 시설을 모아 소액투자자도 참여 가능한 클라우드 펀드를 추진한다.

▲‘태양광 특화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마곡’

서울시는 마곡지구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 이용을 늘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에너지시티’로 조성할 계획으로 서울시와 한국에너지공단, 강서구청, 서울에너지공사, SH공사, LG전자는 원활한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MOU를 체결하였다. 또한, 4월에는 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 및 세미나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에 힘쓰고 있다.

기존 ‘U-City(유비쿼터스 시티)’에서 태양광 중심의 스마트에너지시티로 업그레이드한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을 위해 태양광 설비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해 설치하고(15MW→20MW) 유무선 통신 같은 ICT 기술을 접목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통한 전력생산, 스마트계량시스템을 통한 수요분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한 능동적 전력수요 대응 등 마곡지구 전체를 통합한 전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 수요관리와 ESS 활용으로 전력소비를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태양의 도시, 서울’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나 광장거리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휴식공간에는 태양광 트리, 벤치, 조명 등 복합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태양광을 홍보·교육할 계획이다.

2022년 완공 목표인 미래형 에너지 혁신도시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가 조성되면 미세먼지 연간 190톤, 온실가스 연간 18만톤이 감축되고 전력자립률 3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서울시는 내년부터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태양광 혁신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혁신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서울시-서울에너지공사-산업계-대학‧연구소가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과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태양의 도시, 서울’이 완성되는 2022년이 되면 전력공급 규모 약 31만 가구(서울시 전체 가구 중 9%), 온실가스 연 54만톤 감축, 향후 25년간 약 5327억원의 경제적 이익과 관련 일자리 3만여 개 창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다양한 협업

서울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협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태양광 창업스쿨을 들 수 있다. 태양광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창업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업체계 구축한 것이다. 공단과 서울시, 한화큐셀, 환경운동연합이 참여하고 있다. 공단과 서울시, 환경운동연합, 한화큐셀은 교육 커리큘럼 설계 및 강의 지원을 맡고, 환경운동연합은 창업스쿨 홍보 및 대상자 모집, 협동조합은 사례 발표를 통해 지원한다.

지역 거버넌스 구축 및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의체도 구축됐다. 지난달 24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워크숍과 함께 공단과 서울시, SH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중부기술교육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참여하는 종합협의체가 발족됐다. 협의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기관별 추진결과를 공유했다.

공단이 다양한 행사장에서 운영하는 종합상담소는 시민들의 신재생에너지 인식을 높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공단은 서울시와 중랑구장미축제(5.18), 종로구 에코장터(6.30), 한강몽땅축제(8.15), 탄소제로 페스티벌(8.17~19), 서울태양광엑스포(10.1~2), 에너지대전(10.2~5)에서 신재생에너지 종합상담소를 운영했다. 상담소를 찾은 시민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에너지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이 절약형 마을에서 에너지 생산형 자립마을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공단은 에너지자립마을 3개소에 3kW를 기증한다. 지속적 우수 활동 마을인 성미산마을에 설치를 완료했고 다른 두 곳의 에너지자립마을에도 기증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와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전파를 위한 협력자이며 동반자로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업사업을 폭넓게 전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비전 체계도>

 

서울에 태양을 입히다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태양광 1백만 가구 보급

 

 

가용 공공부지

100% 설치

 

 

신성장동력

태양광 산업화

 

 

제도개선과

시민참여 확대

 

 

 

 

태양광 설비용량

1GW

 

 

태양광 설치가구

1백만 가구

 

 

태양광 발전비율

3%

 

 

 

 

 

1. 서울시를 세계최고의 태양광 미니발전소 선도도시로 발전

2. 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이익도 공유하는 참여형 태양광 모델 확산

3. 건물, 주차장 등 설치가능 모든 공공시설에 디자인 태양광 조성

4. 태양광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5. 태양광 확산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홍보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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